올 어바웃 러브를 추천하는 이유
사랑 따윈 필요없다는 말은 사랑을 아직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신호다. 벨 훅스는 냉소주의 언어에 절여진 채 사랑에 등돌리고 하지만 갈망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해 작정하고 이 책을 썼다. 그는 흑인, 여성, 학자, 활동가의 위치에서 나온 경험과 지식을 총동원하여,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라는 사회적 구조의 맥락을 놓치지 않고 사랑과 사랑 아닌 것을 일러준다. 사랑이 가진 치유와 성장의 힘을 말하지만 문장이 신비화된 관념에 머무르지 않는 이유다. 우리를 사랑할 줄 아는 인간으로 이끄는, 동시대인의 지적이고 아름다운 21세기 최고의 사랑의 지침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