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 THICK를 추천하는 이유
“인종, 젠더, 자본주의에 관한 미국에서 가장 대담한 사상가”라고 불리는 사회학자 트레시 맥밀런 코텀이, 흑인이자 여성이자 남부의 전형적인 가난한 흑인 이주 가정 출신이자 장애인이라는 약자성이 겹겹이 겹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써 내려간 여덟 편의 글은 우리를 전혀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 문제들 앞으로 계속 데려간다. 합리적이라고 여겼던 규정들이나 통념들이 사실 어떤 집단의 입장을 완전히 배제한 부당함의 산물이라는 것을 통렬하게 보여주는, 통념을 깨는 통찰을 한 번 더 깨는 얼얼한 책. 세상을 보다 제대로 감각하고 싶다면 꼭 들어야 할 목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