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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추천 eBook

  • 소설

    피아노 조율사

    궈창성 국내 첫 소개작
    타이완 문단을 대표하는 궈창성의 걸작. 두 사람이 피아노를 찾아가는 궤적을 그려낸 소설로 사람과 음악, 감정 사이 운명과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 과학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우리 삶을 지배하는 호르몬의 모든 것
    식욕과 면역체계 심지어는 생식과 불임까지 호르몬은 인간의 생로병사를 좌우한다.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생애주기 호르몬 사용 설명서.

  • 에세이

    조금 더 사랑하는 쪽으로

    시인 안미옥의 첫 에세이
    쓰는 사람, 돌보는 사람, 그리고 서툰 한 사람인 시인이 아이 ‘나무’를 지켜보며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새로이 배워나가는 소중한 순간들을 이야기한다.

  • 역사

    공부하는 인간

    앎을 넘어선 배움
    교육과 공부의 역사 그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식자'들을 따라가 본다. 힘을 가진 자들의 압력, 아는 자들의 욕망이 뒤섞인 인간의 역사로 당신을 초대한다.

  • 경제경영

    유튜브, 제국의 탄생

    유튜브의 비하인드 히스토리
    세계 최대의 콘텐츠 플랫폼 유튜브. 그 안팎을 둘러싸고 벌어진 온갖 갈등과 스캔들, 분투와 성장의 과정을 정교하고 신랄하고 흥미롭게 파헤쳤다.

  • 인문

    진짜 노동

    적게 일해도 되는, 적게 일해야 하는 사회
    무엇이 우리에게 의미 있는 작업으로 남을 ‘진짜 노동’이 될까. <가짜 노동> 이후 우리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에 대한 혁신적이고 실제적인 제안.

독자가 권하는 책

김영민-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저자가 인생을 사는 동안 근심하고 애정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사소한 취향부터 일상, 사회, 영화, 정치, 대화 등 많은 주제를 담고 있다.처음에는 저자의 경험이나 생각들을 하나 둘 살펴본다는 느낌으로 읽었는데, 다 읽고 보니 꽤 괜찮은 선생님 한 분과 일대일로 이야기를 나눈 기분이다.특히 살면서 한 번쯤 경험해 보는 불합리함, 말로만 하는 입바른 소리들에 눈살이 찌푸려졌던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저자의 취향과 생각들에 환호를 내지를지도 모르겠다.개인적으로는 남자 어른 사람 중에 '왜 이런 사람은 없는 걸까' 하고 생각했던 유형을 이번에 만날 수 있었는데, 어쩌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아 발견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지난 10여 년간 일상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영화에서, 대화에서 저자가 만나고 경험한 56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우리나라 최고의 대학교수임에도 생각이 고루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 사회에 통용되는 의식을 깨고, 비판적인 사고를 전하는 것에 있어 어떤 면에서는 속 시원함도 느껴진다.약자의 위치에 있기에 강자들이 부리는 억지스러움을 그저 '네'라는 말로 수용하거나 불공정함이나 불공평함을 알고도 그대로 당해야 하는 이들의 억울함마저 해소시켜주는 소신 있는 글에서 통쾌함을 느낀다. 이와 동시에 사회의 이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당하는 이들이 당하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여기지 않게 하는 것, 이상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똑바로 서기 위해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하고 사고해야 하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게 한다.책을 읽으며 생각을 깨고, 사고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며 무언가를 변화시키기 위해 나는, 우리는, 우리 사회는 어떤 것에 주목해야 하는지 화두를 던진다.'일상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영화에서, 대화에서' 다섯 가지 주제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내용은 '일상에서'라는 주제였다. 그 이유는 삶을 보다 견고하고 탄탄하게 해주는 노하우를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또 저자가 건네는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나는?'과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건네보면서 잘해내고 있는 부분과 부족한 부분도 확인할 수 있었다.'영화에서' 부분은 관심사가 달라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저자의 깨어있는 생각과 유머 넘치는 경험담 덕분에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인상 깊었던 몇몇 문장들을 통해 흥미로웠던 부분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저자의 취향=====■만화도 무척 좋아한다.■동창회에 안 나가고 경조사에도 잘 안 다닌다.■몰려다니면서 술 퍼마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술 대신 디저트를 먹는 편이다.■미술관 가는 것도 좋아한다.■노래방도 적극적, 능동적으로 가지 않는다.■쉽게 말 놓는 사람, 걸핏하면 동문 운운하는 사람도 경계한다.저자의 취향을 알고 나니 더 관심이 간다. 교수라고 콧대 높게 굴기보다 친근하게 다가온다. 마음에도 없는 예의 차리느라 시간 버리기 보다 취향껏, 소신껏 시간을 활용한다.술 대신 디저트, 미술관 가는 것, 노래방을 가지 않는 부분은 또래 남성 교수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기에 신기하면서도 엄지 척을 해주고 싶은 취향이다.더불어 쉽게 말 놓는 사람, 걸핏하면 동문 운운하는 사람을 경계한다는 점은 반대로 말하면 자신은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석되어 건강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깊이 생각해 보게 만드는 문장들=====-----살아가다 보면, 자기 안의 관광객이 질문을 던질 때가 있다."깨달음을 얻는 곳, 금각사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자기 안의 고지식한 안내자가 천천히 답을 생각하고 길을 가르쳐 주려고 하면 그 관광객은 이미 서둘러 떠나고 없다. 그래서 삶에 대한 진짜 이야기는 대개 허공에 흩어지게 된다. 허공에다 이야기하다가 죽는 게 인생이지. 그러나 이것도 사치스러운 생각일 거야. 병원에 누워 있지 않으면 행복한 것이지.32~33페이지 中-----문장 끝까지 읽다 보면 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그럼에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우리는 너무 '빨리빨리'시대에 살고 있다 보니, 무언가를 심도 있게 고민하고 천천히 답을 내리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인지 어떤 계기로 잠시 잠깐 내면의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불현듯 답은 듣지 않고 그대로 다른 화두에 빠져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그래서 진짜 중요한 이야기는 정작 아무것도 듣거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그저 흐트러지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다시 꺼내게 되는 순간은 한참이 지난 뒤 아프거나 죽기 전이다.그때는 이미 너무 늦는다.더 늦기 전에 지금 나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인내를 가지고 내면의 나와 소통해 보자. 이것이야말로 의미 있는 시간이지 않을까?-----우리는 태어나고, 자라고, 상처 입고, 그러다가 결국 자기 주변 사람의 죽음을 알게 된다. 인간의 유한함을 알게 되는 이러한 성장 과정은 무시무시한 것이지만, 그 과정을 통해 확장된 시야는 삶이라는 이름의 전함을 관조할 수 있게 해준다. 그 관조 속에서 상처 입은 삶조차 비로소 심미적인 향유의 대상이 된다. 이 아름다움의 향유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시야의 확대와 상처의 존재다.(...)상처도 언젠가는 피 흘리기를 그치고 심미적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성장이,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구원의 약속이다.37페이지 中-----이 글을 읽는데, 문득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라는 책이 떠올랐다. 죽음, 인간의 유한성, 깨달음, 예술 등의 키워드가 맥락을 같이 하기 때문인듯하다.인간의 삶은 유한하다. 그러나 이것을 제대로 깨닫게 되기까지는 꽤 많은 시련의 과정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것을 보다 먼저 엿볼 수 있는 것이 어쩌면 예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이 자신의 삶과 고통을 갈아 남긴 예술이야말로 우리가 앞으로 겪어나갈 모든 과정이자 결과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책을 꼭 읽어야 하나요? 물으면 사실 안 읽어도 된다고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만, 책은 인류가 발명한, 사람을 경청하게 만드는 정말 많지 않은 매개 중 하나죠. 그렇게 경청하는 순간 우리가 아주 조금 나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 겁니다. 자기를 비우고 남의 말을 들어보겠다는 자세요.318페이지 中-----책을 읽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 하나를 획득했다. 자기를 비우고 남의 말을 들어보겠다는 경청의 자세를 배우기 위함이다.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오늘보다 내일 더 발전할 나를 위해, 책! 책! 책! 을 읽읍시다!-----"인간이 평생 다만 목숨을 부지하는 데 급급하면 불행해지기 쉽다. 살아남는 게 직업이 되면 안 되는데 지금 우리 사회에서 적잖은 사람이 그런 지경에 몰리고 있다. 이때 정치가 필요하다"고 했다."정부가 사회적 안전망을 충분히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드러나는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재원이 필요하다. 그러자면 국민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국가 자체를 악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 곳을 못 봤다는 생각에 증세에 대한 저항감도 크다. 지금 집권한 분들은 이걸 불식할 책임이 있다. 권력이 제대로 작동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336페이지 中-----권력의 순기능이 바로 이런 것 아닐까? 최근 이런저런 일로 정치의 중요성과 힘에 대해 깨닫고 있는 중인데, 정치인들이 언제쯤 정신 차리고 제대로 일하는 날이 올까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여러 사회 문제가 산재해 있는 지금, 필요한 것은 두 팔 걷어붙이고 발로 뛰는 정치인이다. 제대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정치인이다.혈세로 외국 나가 명분만 화려한 해외여행을 즐기는 공무원과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 고통스러워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바로잡아줄 이들이 필요하다.-----책을 읽고 만화를 보고 더 많은 사람이 극장을 찾으면 세상이 좀 더 좋아질까. 한국 사회의 고통스러운 단면을 조명한 영화를 본 뒤라 이 질문을 하고 싶어졌다."적어도 각자의 삶은 좀 더 즐거워질 것이다. 아니, 즐겁기보다는 풍요로워진다는 표현이 맞겠다. 적어도 내 삶은 좀 더 풍요로워졌다."김 교수의 답이다.338페이지 中-----때때로 우리는 책, 영화, 드라마에서 삶의 단면을 보며 웃고 웃으며 위로받는다. 타인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삶을 더 다채롭게 볼 수 있게 된다.꼭 행복하고 여유 있는 날들만 이것들에 시간을 내어줄 필요는 없다. 일상의 모든 순간, 이를테면 고통스럽고 괴로운 순간에도 책과 영화, 드라마를 보며 비워진 속을 채워 넣을 수 있다.=====유머가 돋보였던 글=====-----악몽의 정점은, 내가 사자 인형 가죽의 아랫도리 앞뒤를 뒤바꿔 입는 바람에, 꼬리를 엉덩이가 아닌 정면에 대롱대롱 매단 채로 한동안 그 짓을 했다는 사실에 있었다. 아무리 사자의 양물이기로서니 그처럼 길고 클 수야 있겠는가. 사람들이 나를 보고 웃으며 뒤로 넘어가기에, 그저 내가 마스코트 노릇을 의외로 꽤 잘하나 보다 생각했다..... 흑흑.111~112페이지 中-----사자 인형의 탈을 잘못 써서 벌어진 해프닝인데,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어도 한바탕 큭큭 거리며 박장대소를 했을 것만 같다.저자에게는 악몽 같은 일이었겠지만, 그 모습을 보던 이들에게는 모처럼 대차게 웃을 수 있는 일화가 아니었을까?-----이제 시간을 너무 많이 잃어버린 나머지, 급기야 머리에 탈모가 진행 중이고, 몸은 근육을 잃어버린 망국의 슬픔으로 폐허가 되었다. 이제 자기만의 사적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쓸 때가 되었다.136페이지 中-----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이야기하다가 이렇게 샛길로 빠지기 있기? 없기? ㅎㅎ너무 현실적이라 웃프다. 실컷 웃고 나서 문득 잃어버린 내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 왠지 웃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다.=====마무리=====사회적 권위나 위치를 생각하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의 경험담과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나 누군가에겐 권력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위치에 서 있는 자들에겐 더더욱 그렇다.그럼에도 저자는 아주 소싯적 이야기까지 꺼내가며 기꺼이 모든 것을 투명하게 내보여준다. 비슷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뒷소리를 듣거나 배척당할 수 있음에도 그다지 신경 쓰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되려 자신이 오래전에 겪었던 부조리에 대해 고발하며 자신과 같은 교수들에 대해 비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모습은 형태는 다르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너무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 사실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읽으면서 꽤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예컨대 면접관이 서류도 제대로 보지 않고 면접자를 부르는 상황을 말할 수 있을듯하다.)또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는 그 또래 나이들에게 전혀 남자답지 않은, 이상한(?) 취향이라 불릴 수 있는 것들을 서슴없이 드러내는 모습에서 참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이를테면 남자아이가 핑크색을 좋아한다고 하면 보통 놀림거리가 되어 감추거나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도리어 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자신의 취향을 떳떳하게 밝히고 즐기는 모습에서 중심이 잘 잡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에 담긴 56편에 에세이는 이렇듯 저자의 건강한 생각과 가치관이 잘 녹아들어 있다. 그가 고민하고 애정한 것들에서 그의 삶이 엿보인다.

버니님

[마이리뷰] 탱크

역시 좋다! 오랜만이다 이렇게 내달리듯 읽어본지가.여러 인물들이 나오고 인물들의 관계가 서서히 좁혀지는 부분들이 특히 흥미로웠고 그 인물들마다의 서사가 식상하지 않게 흘렀던 것이 마음에 남았다. 있을법한 이야기를 있을법하지 않게 만들어내는식이라 그런 부분이 특히 매력적이었고 특이하기도 했다.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데도 산 아니라 우주 어딘가에 가 닿아도 이상할게 없는 이런 이야기라니.

singri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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