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대상"
죽은 오빠의 제사상에 놓인 치킨 위로 불쑥 모습을 드러낸 백제 귀신 성이. 선하고 바른 청년이었던 오빠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새롭게 살아가고 싶었던 울이는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꼬마 귀신 성의 존재가 성가시고 귀찮지만 어느새 점차 귀 기울이게 된다. 도굴꾼들이 울이의 집 아래에 묻힌 유물을 탐내는 가운데, 성이는 자신이 깃든 물건이 온전히 발굴되어 박물관에 가야만 길잡이를 만나 저승으로 갈 수 있다.
추리와 비밀 그리고 땅속과 땅 위를 오가는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지는 한편, 오빠가 남긴 이야기와 성이가 몸소 보여 주는 희생을 통해 사랑이라는 커다란 메시지에 다가가는 울이의 모습이 아름답고 묵직한 감동을 준다. 제2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대상 수상작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유물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며 이야기의 풍부함을 더해 역사동화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 어린이 MD 임이지 (2023.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