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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란 인류가 꾸는 꿈이다. 꿈은 금세 잡힐 듯 느껴지지만 깨고 나면 건드릴 수도 없을 만큼 멀리 떨어져 버린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꿈에 표현되듯이 신화는 인류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묘사한다. 신화에는 작가가 없다. 신화를 듣고 읊었던 모든 이들이 작가이며 동시에 청중이자 독자가 되는 특이한 인류의 소산이다.
신화에는 그렇게 듣고 읊었던 모든 이들의 의식과 감정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단순히 창작된 다른 문화들과는 다르게 특별하다. 신화도 꿈처럼 잡힐듯이 잡히지 않지만, 꿈을 제대로 읽으면 꿈을 꾼 개인에 대해 더욱 깊이 알 수 있듯이 신화를 제대로 읽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좀더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쾨쾨묵은 냄새가 진동하는 신화를 최첨단의 이 시대까지도 주리줄창 되풀이해서 말하고 듣는 게 아니던가.
<변신 이야기>는 지금까지 남아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근간을 이루는 인간과 신의 대 파노라마다. 대개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불핀치의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원제는 「전설의 시대 The Age of Fable」)는 오비디우스와 호메로스를 대중의 입맛에 맞게 정리한 것에 불과하다. 불핀치의 신화도 나름대로 그 의미가 있겠다고 하겠지만 <변신 이야기>에 비한다면 많이 변질된 신화라고 하겠다.
이윤기씨는 자신의 인문학적 도량만큼 원문을 유려하게 옮겼다. 원래 <변신 이야기>는 시의 형태로 전해진다. 시는 시로서의 거부할 수 없는 멋과 맛이 있겠지만 <변신 이야기> 정도 되는 양이라면 시로 읽기엔 아무래도 까딱스럽다. 시를 그대로 옮기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탓인지, 아니면 읽는이의 고충을 헤아렸던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간에 이윤기씨는 서사시에서 훌륭한 산문을 뽑아냈다.
거기에 옮긴이의 괴로움일지언정 읽는이에겐 최상의 배려인 주까지 꼼꼼하게 붙인 것은, 이윤기 씨의 다른 많은 번역서들 중에서도 <변신 이야기>를 역작으로 손꼽게 만들었다. 명저에 명번역, 좋은 책은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다. - 임지호(1999-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