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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 나는 천천히 아빠가 되었다 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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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의 기쁨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지적 여정"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
마사 C. 누스바움.솔 레브모어 지음, 안진이 옮김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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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면 자연스레 나이를 먹지만 나이 드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변화하는 몸을 어떻게 대할지, 과거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지나온 시간과 관계를 이어가는 방법은 무엇일지, 놓지 못하고 꾸역꾸역 해내는 일들을 도대체 몇 살까지 해야 할지, 이렇게 나이 드는 게 도대체 나와 세상에 어떤 의미일지 등등. 일단 나이를 떠올려 생각을 시작하면 삶과 세계 전체가 나이를 축으로 놓이고 복잡한 상관관계가 예상하지 못한 그래프를 그린다.

손꼽히는 당대의 지성 마사 누스바움과 솔 레브모어는 60대에 접어든 친구로서 나이듦의 대화를 나눈다. 우정, 회고, 은퇴, 사랑, 빈곤, 나눔 등 고대부터 오늘까지 이어진 나이듦의 주제를 각자의 문제의식과 학문적 경향을 바탕으로 풀어내는데, 나이듦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들을 지혜롭게 맞이하는 태도와 필연적으로 따라오지 않지만 필요하거나 희망하는 것들을 관계와 공동체 속에서 현명하게 다루는 방법을 깊고 넓게 살핀다.

무엇보다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의 사려 깊은 자세와 우아한 말투, 품격 있는 사유에서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이 어떤 모습인지 확인할 수 있으니, 올해가 지나기 전에, 그러니까 한 살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나이 드는 사람에게 우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귀하다.

추천의 글
그저 좋은 책이 아니라 아주 좋은 책. 누스바움과 레브모어는 나이 드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질문을 던지고 꼭 맞는 답을 준다.(뉴욕타임스)

나이듦을 다룬 책 가운데 최고다. 오랜 세월 동안 검증된 지혜를 나눠주고, 나이듦에 대한 놀랍고 참신한 통찰을 알려준다.(캐스 R. 선스타인, <넛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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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멸감> 김찬호, 경솔함이 아닌 진솔한 유머"
유머니즘
김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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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 김찬호는 전작 <모멸감>에서 남을 모멸해야만 자신의 존엄을 확인할 수 있는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을 제시해, 처참한 사회의 상태를 드러내고 신뢰의 공동체로 나아갈 방향을 전했다. 이번에는 유머와 휴머니즘을 주제로 거짓 웃음이 만연한 사회에서 웃음의 가능성과 가치를 어떻게 찾아 나눌 수 있을지 ‘웃음과 공감의 마음사회학’을 제시하며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갈 경쾌한 통로를 찾는다.

탐색의 과정은 자못 진지하다. 인간의 삶에서 웃음이 왜 필요했고 어떻게 기능했는지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유머의 네 가지 문법과 유머 감각의 여섯 기둥을 거쳐 웃음이 제대로 기능하며 소통될 수 있는 맥락과 감수성을 살피고 마침내 웃음이 창조하는 새로운 의미와 이로써 가능하게 되는 생각의 해방에 이른다. 쉽고 빠른 웃음의 경로만 찾으려다 서로를 다치게 만드는 '병적인 웃음'을 마주한 현실을 떠올리면, 수긍하며 끄덕이는 고갯짓에서 시작해 공감하며 짓는 엷은 미소를 거쳐 마침내 이르는 함박웃음이야말로 오늘날 찾아야 할 절실한 유머가 아닐까 싶다. "진정한 유머는 경솔함이 아닌 진솔함에서 우러나온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인간에게 얼굴은 가장 중요한 신체 부위 가운데 하나다.

이 책의 한 문장
진정한 유머는 경솔함이 아닌 진솔함에서 우러나온다. 자기에게 솔직할 때 그리고 심각한 허세를 내려놓고 진지한 눈빛으로 타인을 바라볼 때, 가슴에서 가슴으로 진동하는 익살이 솟아오른다. 그 웃음은 세상을 다르게 만날 수 있는 삶의 자리를 빚어낸다. 새로운 사회의 실마리가 그 안에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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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아빠' 이규천의 특별한 교육 이야기"
나는 천천히 아빠가 되었다
이규천 지음 / 수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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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이소연, 가수이자 법조인 이소은의 아빠 이규천. 그는 SBS [영재 발굴단] '아빠의 비밀' 편 주인공으로 출연해 두 딸을 독립적이고, 건강한 가치관을 지닌 사람으로 이끈 비법을 '방목'이란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육아법이나 교육론 관련 책을 세심히 읽어본 적 없는 그가 어떻게 '국민아빠'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방목 철학'은 무엇인지 이 책에서 진솔하게 풀어낸다.

좋은 부모가 되기 이전에 진정한 어른이 되고 싶었던 저자는 체면, 권위, 소심함, 어색함은 모두 거둬들이고 아이들의 세계로 들어가기로 다짐했다. '아이들을 위한 것인가? 나를 위한 것인가?'를 늘 자문하며,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놀고 공부하고 생활하게 하는 '방목'을 자녀교육의 모토로 삼았다. 치열한 삶의 경험을 통해 얻어낸 깨달음으로 두 딸들에게 '잊어버려(Forget about it)'란 말을 자주 들려주었다. 과거의 실수와 판단착오에 따른 고뇌에 빠지지 않고, 자신을 용서할 수 있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아이들에게 주체적,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해왔다.

이 책은 A부터 Z까지 특별한 교육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아이들에게 무한한 신뢰와 사랑, 지지를 보내며 아빠의 길을 천천히 걸어온 저자의 지난 시간을 가감 없이 담아낸 책이다. 자연스럽게 부모의 역할, 소중한 인생의 가치들을 함께 배우게 되는 이 책은 양육 에세이에 국한되지 않고,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삶의 지혜서로 봐도 좋을 책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큰딸이 자신의 이름으로 녹음한 다섯 번째 스크리아빈Scriabin CD를 보내왔다.

추천사
누군가는 말과 글로 자신의 욕망을 전하고 누군가는 스스로의 삶으로 그것을 증명해낸다. 한 부모의 삶은, 아이들이 한 개인으로 성장하는 데 부단하고도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책에는 "한 개인이 태어날 때 신은 거울을 깨트리고, 개인은 그 조각을 모아 삶의 끝에서 자신을 비추어 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은 완성된 거울에는 자신과 가족의 모습이 함께 비춰지게 됨을 알려주고, 그 거울의 조각을 수집하는 일을 이제는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어준다. 이 책을 읽은 나도 두 살, 다섯 살 두 아이와 함께 삶의 어느 순간에 완성된 거울 앞에서 웃고 싶어졌다. _ 김민섭(<대리사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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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작은 새는 누구입니까?"
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
고티에 다비드.마리 꼬드리 지음, 이경혜 옮김 / 모래알(키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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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는 겨울을 나기 위해 남쪽으로 떠나고, 겨울잠을 준비하던 곰은 새가 너무 보고 싶어 편지를 쓴다. 그리고 새를 만나기 위해 따뜻한 남쪽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곰의 여정은 험난하기도 하다. 숲을 지나고 사막을 건너고 바다에 빠지기도 하고, 전쟁터를 피해 몸을 숨겨야 할 때도 있다. 즐거움도 있다.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새 분장을 한 채 축제를 즐기기도 하고, 친절한 동물들의 호의에 지친 몸을 쉬어 가기도 한다. 길고 긴 곰의 여행에는, 매 순간 작은 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만남에 대한 기대가 가득 담긴 편지들이 함께 한다.

조곤조곤 속삭이듯 말하는 글과 곰의 여정을 아름답게 그려낸 그림이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과 긴 여운을 남긴다. 한장 한장 그림책을 넘기며, 사랑하는 '나의 새'를 생각해본다. - 유아 MD 강미연
책 속에서:
나의 새에게,


햇살이 따뜻한 남쪽 섬에는 잘 도착했니?
벌써 네가 보고 싶구나.
너와 함께 보낸 지난여름은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하지만 넌 겨울이 오기 전에 서둘러 떠나 버렸지.
왜 우리는 해마다 헤어져야 할까?

...

난 너한테 날마다 편지를 쓰기로 했어. 그러면 꼭 네가 곁에 있는 것 같으니까.
바람이 내 편지를 날라다 줄 거야.

잘 지내, 나의 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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