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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화의 제국 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 한국,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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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와 빅맥 이전에 면화가 있었다!"
면화의 제국
스벤 베커트 지음, 김지혜 옮김, 주경철 감수 /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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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전 지구적 자본주의라고 불리는 현상을 대표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무엇일까? 최근 상황을 들여다보면 애플이나 구글을 들 수 있겠으나, 그간 자본주의의 세계화를 확인하는 지표로 여겨진 가장 강력한 상품은 코카콜라와 빅맥이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거슬러올라가면 근대 자본주의의 표상이라 할 공장이 떠오르는데, 자본주의에 대한 기존의 지식과 상상은 대체로 이쯤에서 마무리가 되곤 한다.

이 책은 자본주의가 공장이 아니라 들판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산업혁명의 대표 주자 방적기와 방직기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는데, 들판에서 자라고 손으로 실을 잣던 모습을 공장으로 옮겨오려면, 그에 따른 노예노동과 임금노동, 프롤레타리아 계급, 거대기업, 식민지와 시장 개척 등 자본주의의 작동 방식이 갖춰져야 했고, 이 과정이 실현되며 이른바 글로벌 경제가 모습을 갖추었다는 설명이다. 오늘날 국경을 넘어서며 모든 경계를 뛰어넘는 자본의 속성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고 있다면, 이 책이 주목하는 장면에서 그 근간을 확인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겠다. 자본주의의 '오래된 미래'라고 부를 법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 역사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오늘날 멕시코라고 불리는 태평양 연안을 따라 늘어선 10여 곳의 작은 마을에는 500년 전 사람들은 옥수수, 콩, 호박, 고추를 재배하며 살았다.

추천의 글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를 고민하는 동시대인들에게 훌륭한 역사적 전거를 제공한다.(임지현,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

앙상한 이론적 개념이 아니라 역사와 현실에서 작동하는 모습으로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홍기빈,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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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편집자 고대영의 그림책 이야기"
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
고대영 지음 / 길벗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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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그림책 <강아지똥>의 편집자이자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 글작가인 고대영의 그림책 에세이. 저자는 그림책 편집자로, 작가로, 또 이제는 그림책 강연자로 우리나라 그림책의 시작부터 25여 년을 함께 해왔다. 책에서 소개된 100여 권의 그림책은 그 자체로 우리나라 그림책의 역사이다. 익히 알고 있던 스테디셀러 들은 반갑고, 보석 같은 그림책을 새로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저자, 편집자, 강연자, 그리고 그림책을 사랑하고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독자로 출판 시장에서 함께 해온 작가의 이야기는 단순한 정보를 넘어서 글에 생생한 재미를 더한다.

“20년을 그림책 편집자로 살아왔고, 회사에서 퇴직해 그림책 작가로 강연을 하며 지낸 지는 5년이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좋았던 시간이 언제냐고 물어보면 편집자로서 일했던 시간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도서 MD로서 장담하지만, 그림책을 읽으면 행복해진다. 그림책을 읽으며, '행복'을 권하며 일하는 것은 얼마나 행운인지! - 좋은부모 MD 강미연
추천
이 책은 그림책 편집자로 일하다가 그림책 작가가 된 고대영의 그림책에 관한 생각과 느낌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필자는 자신이 편집자로 일하면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 자신이 즐겁고 행복하게 읽었던 그림책에 대한 생각들, 자신이 그림책 작가가 되어 작업했던 경험들, 강연자가 되어 아이들이나 어른들의 반응들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30년 넘게 그림책 편집자와 작가로 일하면서 읽었던 그림책들이라 작품에 관해 짧게 언급하고 있지만 그 내용은 절대 짧거나 작지 않다. 알차고 풍부하다. 이 책에 실린 글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참 부러운 삶이구나’ 생각했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고 함께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 엄혜숙 (그림책 연구자, 평론가, 번역가, 《나의 즐거운 그림책 읽기》 저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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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어디로 갈 것인가"
한국, 남자
최태섭 지음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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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사회>, <억울한 사람들의 나라> 등에서 한국사회를 읽어내는 새로운 관점을 유쾌하고도 스산하게 보여준 문화평론가 최태섭. 이번 책에서는 한국사회에서 남성이 어떤 존재를 지향해왔고 실제로는 어떤 존재로 살아왔는지를 살펴본다. 징병제, 산업 역군, IMF 등 한국남성을 둘러싼 사회문화의 풍경을 바탕으로, 그 위에서 한국남성들이 펼쳐보인 곤란하고 억울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들여다보며, '한국의 남성성'을 정확하게 이해해보려는 시도다.

한국 남성은 어쩌다 ‘한남’이라 불리게 되었을까. 이 책은 시대에 따라 남성들이 이상적인 모습이라 여긴 남성상이 무엇인지, 이것이 왜 현실에서 구현되지 못하며 어긋났는지, 이런 상황에 한국 남성이 어떻게 대응해왔는지를 밝힌다. 더불어 이 실패의 과정에서 억울하게 원인으로 지목받은 여성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억울함을 이해하고 극복하려 노력해왔는지를 함께 짚어가며, 모두를 옭아맨 가부장제에서 벗어나 "누군가를 억압하지 않으면서도 한 사람의 주체로, 또 타인과 연대하고 돌보는 자로 살아갈" 방법을 궁구한다. 아직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는 분들께, 출발점은 이 책이라고 목청껏 외치고 싶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2013년 어느 날 시민 단체인 '남성 연대'의 성재기 대표가 마포대교 난간에 위태롭게 섰다.

추천의 글
혐오의 시대, 한국 남성의 전략적 선택은 백래시로 귀결되는 것일까? 이 책의 제안은 정반대다. 한국 남성들의 뒤틀린 욕망을 냉정하게 성찰하고, 성별 질서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한편으로 여성들이 이 땅에서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당위이기도 하지만, 남성들이 살아남기 위해 택해야 하는 절박한 생존의 전략이기도 하다.(홍성수, 숙명여자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책을 읽고, 내가 지금 절망하는 것은 결코 너 때문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의 붕괴로 인한 것이니, 이제 너와 내가 할 일은 서로를 힐난하는 것이 아니라 도대체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냐며 머리를 맞대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고마운 책이다.(변영주,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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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니콜라가 왔다!"
꼬마 니콜라 오리지널
르네 고시니 지음, 장자크 상페 그림, 정혜경 옮김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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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9월 25일부터 1956년 5월 20일까지 벨기에의 잡지 '르무스티크'에 연재된 '꼬마 니콜라' 만화 도판을 순서대로 실은 오리지널 판이다. 흑백 일러스트가 곁들여진 기존의 이야기 형식 '꼬마 니콜라'에 익숙했던 독자들에게 12칸으로 이루어진 짧은 컬러 에피소드는 새로운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또한 니콜라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들의 초기 작화를 살펴보는 재미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악동 '니콜라'의 탄생과 성장을 지켜보는 신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오리지널 만화가 가지고 있는 유머와 반전, 그 안의 우정과 사랑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무명의 삽화가였던 21세의 장자크 상페와 27세의 르네 고시니가 파리에서 처음 만나 특별한 친구가 되며 공동으로 작업한 '꼬마 니콜라'. 두 작가의 우정과 사랑이 가득 담겨 있는 듯하다. - 만화 MD 도란
작가의 말
1954년 어느 봄날, 르네 고시니를 처음 만났습니다.
나는 르네에게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우리는 곧 친구가 되었지요.
그때 내 나이 스물한 살, 르네는 스물 일곱이 됐을 때입니다.
우리 둘을 묶어준 것은 '유머'였어요.
르네는 내가 파리에서 사귄 첫 번째 친구이자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만난 특별한 친구였습니다.
우리가 함께 만든 '꼬마 니콜라'는 우정 이야기입니다.
내가 없었다면 르네가 '꼬마 니콜라'를 쓰는 일은 없었겠죠.
그리고 나 역시도, 르네 없이는 '꼬마 니콜라'를 그릴 일이 절대로 없었을 겁니다.
-장자크 상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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