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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탄의 문 1 잃어버린 영혼 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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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판타지와 미스터리의 융합"
비탄의 문 1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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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대학생 고타로. 같이 일하던 선배가 신주쿠 일대에서 노숙자들이 실종된다는 정보를 조사하다 갑자기 사라진다. 고타로는 그를 찾다 한 유령 빌딩에 숨어들고, 그곳에서 옥상의 조각상이 움직인다는 괴소문을 확인하러 온 전직 형사 쓰즈키와 마주친다. 도시의 어둠 속, 거대한 날갯짓 소리와 함께 펼쳐진 믿을 수 없는 광경은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문의 연쇄살인사건과 연결되고, 고타로는 수수께끼 같은 존재의 힘을 빌려 직접 진상을 밝히기로 결심한다.

인터넷 상에서 익명으로 무장한 이들의 악의는 어떻게 팽창할까. 데뷔 후 삼십 년 이상 현대사회의 문제와 어둠을 통찰해 온 미야베 미유키는 <비탄의 문>을 집필하면서 실제 사건들을 면밀히 취재해 참고했다고 한다. 전작 <영웅의 서>와 같은 판타지적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인터넷의 폐해와 학원폭력, 빈곤층 복지 등 사회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장르의 벽을 허물고 '미야베 월드'만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 작가가 이 작품을 어떤 장르로 분류하지 않고 '고타로가 마음속의 어두운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라고 말한 이유이기도 하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빗방울이 창문을 때린다.

작가의 말
저 같은 소설가는 말을 생업으로 삼고 있으니 제가 하는 말이 곧 행동인 셈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그 정도를 넘어 오직 말이 그 사람의 존재를 이루죠. 일기장에 혼자 부정적인 말을 써도 자기 안에는 남기 마련인데, 인터넷에 쌓인 수많은 말이 나중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없어요. 온라인 사회의 규칙을 지키고 안 지키고를 떠나서, 사실 인터넷을 즐겨 사용하고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말을 사랑하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로 믿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이상적인 유저의 모습이겠죠.

- 미야베 미유키(마이니치 신문, 2015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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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볼로냐 라가치 픽션 수상작"
잃어버린 영혼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올가 토카르추크 글, 이지원 옮김 /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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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너무 많은 일에 쫓기던 남자, 마치 곡예를 하듯 아슬아슬하게 일상을 이어가던 남자는 어느 날 극심한 통증과 공허함에 시달린다. '당신은 영혼을 잃어버렸습니다' 영혼이 따라올 수 없는 속도로 바쁘게 살아가던 남자에게, 의사는 행방불명된 영혼과 다시 만나는 방법을 일러준다. 영혼과의 어긋난 속도를 다시 맞추기 위해, 자기만의 조용한 공간을 찾아내고 편안히 앉아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2018 맨부커상 수상작가 올가 토카르축의 글과, 폴란드를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요안나 콘세이요의 매혹적인 연필 드로잉으로 완성된 그림책이다. 왼쪽 페이지는 주인을 찾아오는 영혼의 행적을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는 영혼과의 재회를 소망하는 주인의 긴 기다림을 보여준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기라도 하듯 끝없는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면서도 한 발도 멈추지 못하는 이들에게, 정말 이대로 괜찮은지 묻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 질문은 잃어버린 여유와 인간다움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구원처럼 느껴진다. - 어린이 MD 이승혜
이 책의 첫 문장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일을 아주 많이, 빨리 하는 사람이었지요. 영혼은 어딘가 멀리 두고 온 지 오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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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은데 써지지 않을 때 펼쳐보시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다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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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이 <씨네21>에서 일해온 '이다혜 기자'는 편집기자로 다른 이의 글을 읽고 함께 고치며 글쓰기를 배웠다. 숱한 책을 읽고 소개하고 이야기 나누는 '독서가 이다혜'는 책에서 만난 작가와 그들의 글에서 글쓰기를 배웠(을 것이)다. 책, 영화, 여행 등 다양한 글쓰기로 활약하는 '에세이스트 이다혜'는 직접 글쓰기의 세계에 부딪히고 결과물을 내놓으며 글쓰기를 배웠(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이렇듯 다양하게 글쓰기를 마주하며 배우고 익힌 나름의 방법을 담아, 글을 쓰고는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안내서다.

시작은 마음이다. 왜 쓰고 싶은지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 말이다. 쓰고 싶고 보여주고 싶고 읽히고 싶고 나누고 싶은 마음의 출발점을 찾고 나면, 평소에 보고 듣고 읽은 것에 대해 글을 써보는 연습부터 삶의 추억과 느낌과 상처를 글로 다독이는 과정을 거쳐 (원한다면) 에세이스트가 되어 자기 이야기를 책으로 펼쳐내는 결과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착착, 순리대로 술술 강의를 따라가면 된다. 그의 당부대로 모쪼록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내가 쓴 글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글을 써나가길 기원하고 응원하는 마음이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마감의 신은 마감과 함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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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스뵈가 다시 쓴 <맥베스>"
맥베스
요 네스뵈 지음, 이은선 옮김 /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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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릴러의 거장 요 네스뵈가 영원한 고전 '셰익스피어'를 다시 쓴다. 사연은 이렇다. 버지니아 울프가 설립한 출판사 '호가스'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여,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작가들이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을 현대 소설로 재탄생시키는 ‘호가스 셰익스피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요 네스뵈는 마거릿 애트우드, 트레이시 슈발리에 등과 함께 이 프로젝트에 참가, <맥베스>를 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요 네스뵈의 <맥베스>는 부패한 정부, 도박과 마약 중독, 강력 범죄가 만연한 1970년대 가상의 도시를 무대로 한다. '맥베스'는 젊은 특공대장으로, '왕'은 경찰청장으로, '세 마녀'는 마약업자 밑에서 약물을 제조하고 심부름꾼 역할을 하는 현실적인 인물들로 바뀌었고, ‘레이디 맥베스’는 "신임 경찰청장을 죽이고 그 자리에 올라야 한다"고 부추기는 야망의 여인으로 등장한다. 원작의 플롯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마약과 갱단, 부패한 경찰 등 요 네스뵈 작품 속 특유의 분위기를 그대로 녹여내 독창적인 21세기의 <맥베스>가 탄생했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반짝이는 빗방울이 하늘에서 어둠을 뚫고 항구의 어른거리는 불빛들을 향해 떨어졌다.

추천의 글
<맥베스>는 대단히 흥미롭고 근사하게 어두운 소설이다. 네스뵈는 작가로서 가장 도달하기 어려운 문학적 위업을 이루었고 셰익스피어의 최고 걸작 중 한 편에 자신의 족적을 선명히 남겼다.
- 데일리 익스프레스

독창적이고 매우 만족스러운 작품. 네스뵈의 <맥베스>는 어둡지만 궁극적으로는 희망적이다.
- 뉴욕 타임스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음산한 분위기나 갱들 간의 의리(혹은 배신), 궁지에서의 탈출, 경찰과 범죄자 간의 유착 등 작가로서 자신의 관심사를 담아내는 탁월한 균형 감각을 선보인다.
- 워싱턴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