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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우드 (무선)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나의 외국어 학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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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스트 주나 반스, 퀴어 문학의 고전"
나이트우드 (무선)
주나 반스 지음, 이예원 옮김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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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주나 반스의 작품으로, 1936년 T. S. 엘리엇이 편집을 맡아 출간하며 "너무나 좋은 소설이기 때문에 시로 훈련된 감수성만이 그것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고 서문을 썼다.

<나이트우드>는 낭만적 사랑의 이상을 전복하는 ‘밤’의 이야기를 다룬다. 밤에는 낮의 규범 속에 제한됐던 모든 것이 살아나 약동한다. 작품에서 '지하 세계 속 인물'로 지칭되는 이들은 파리와 빈의 밤거리를 자유로이 떠돌고, ‘소년의 몸을 지닌 소녀’ 같은 로빈 보트와 남편, 그녀를 갈망한 두 여자, 여장을 즐기는 한 남자의 사연이 펼쳐진다. 젠더규범과 섹슈얼리티에 질문을 던지고 균열을 만드는 것이 ‘퀴어’라면, 이 소설은 상식과 통념을 해체하며 그 선두에 선다.

에즈라 파운드, 그레이엄 그린, 딜런 토머스 등 동시대 작가들로부터 찬사와 지지를 받았으며, 오늘날에는 '퀴어문학의 고전'이라 불리는 작품이다. 작품 해설을 쓴 윤조원 교수는 “퀴어이론이 등장하기 오래전에 등장한 퀴어 소설이라는 점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다”며 “주체를 파괴하고 교란하는 힘으로서의 욕망을 그리는 반스의 텍스트는 오늘의 시점에서 더욱 흥미로운 선구적 위상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1880년 초, 하느님에게 선택받았으나 뭇사람들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저 민족의 영속이 과연 권장할 일인지에 대한 근거 있는 의구심에도 아랑곳 않고, 강장한 기백과 군사적인 아름다움을 겸비한 빈 태생의 여성 헤트비히 폴크바인이, 캐노피가 달리고 휘장에는 합스부르크왕가의 갈래 진 나래가 박혔으며 공단 겉감에 폴크바인가家의 문장을 올 굵고 색 바랜 금사로 우뚝 뜬 깃털 침대보가 덮인 휘황한 선홍빛 침대에 몸을 누인 채 마흔다섯 나이에 초산으로 독자를 낳았으니, 이는 의생이 임부의 죽음을 내다본지 꼭 이레째 되는 날의 일이었다.

추천의 글
지넷 윈터슨과 세라 워터스가 베스트셀러 작가인 21세기를 사는 독자와 작가들에게 퀴어문학은 더이상 드문 괴물이 아니며, 이건 심지어 한국어 문화권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 주나 반스를 읽는 것은 1930년대나 20세기 말에 주나 반스를 읽는 것과 또 다르다. 더이상 독서를 방해할 편견도, 갈증도, 의무감도 없다. <나이트우드>를 읽을 완벽한 때이다.

- 듀나(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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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을 무서워해도 웃으며 볼 수 있는 곤충책"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갈로아 지음 /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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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로 보나, 숫자로 보나, 무게로 보나, 지구상에서 곤충에 비견할 생명은 없다. 전 세계 곤충의 수는 무려 100경 마리이고, 전 세계 개미의 무게만 합해도 인류 전체의 무게와 맞먹는다. 게다가 지금까지 알려진 곤충의 종류가 대략 80만 종인데, 아직 인간이 마주하거나 알아내지 못한 종이 4백만에서 3천만 종에 이를 거라 하니,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생명의 세계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곤충은 왜 다른 동물이나 식물에 비해 큰 관심을 얻지 못할까. 많고 많은 이유 가운데 하나만 꼽으라면 역시 인간과 완전히 다르게 생겨서일 테고, 하나 더 꼽자면 식물과 달리 인간을 괴롭힌다고 알려진 경우가 많기 때문일 터, 곤충의 특징과 진화의 과정을 이보다 유쾌하고 흥미롭게 그려낼 수 없다고 할지언정, 곤충을 싫어라 하는 이라면 이 책을 열어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곤충을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이 책을 전할 것인가. 이제야 고백하자면 이 책은 '곤충만화'가 아니다. 굳이 곤충을 설명하려 들지 않고, 너무나 다양하게 존재하며, 엄청나게 멋지게 진화했고, 지구 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하는 그 무엇을 그렸을 따름이다. 곤충에 대한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곤충이란 이름도 잊고 이 책을 펼쳐보자. 곤충이 아니라서 다행이지만, 이제야 곤충을 알게 되어 더욱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이렇게 정신을 놓을 정도로 재미있다는 말이다, 이 책이. - 과학 MD 박태근
추천의 글
눈물샘이 없는 곤충도 이 책을 읽는다면 눈물을 흘릴지 모른다. 너무 재밌어서, 너무 감동적이어서.(박진영, <공룡열전>)

전문성을 지니면서도 무겁지 않은 작가의 화법 덕분에 곤충에 1도 관심이 없는 나조차도 재미있게 읽었다.(맹기완, <야밤의 공대생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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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와 번역을 위한 외국어 공부 가이드"
나의 외국어 학습기
김태완 지음 / 메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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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상황에 따라 외국어를 공부하는 목적과 방법이 달라지지만, 학문의 세계에 들어서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해외의 학술 자료를 독해하거나 번역하는 데 필요한 외국어 공부가 중심이다. 이 책에서 경험담을 전하는 저자 김태완은 율곡의 사상을 연구한 터라 한문, 중국어, 일본어부터 배우기 시작했고, 이후 독일어와 불어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여러 언어를 꾸준히 배우고 익혀왔다.

그뿐 아니라 율곡 이이를 비롯하여 프랑스의 동양학자, 일본의 문학연구자, 중국의 고전학자 등의 책을 한국어로 옮겼으니, (그의 겸손한 말대로) 외국어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외국어 공부의 전문가로는 부족함이 없겠다. 자신이 겪은 '외국어 학습 잔혹사'에서 시작해 커다란 언어 세계에서 나름의 '지도와 나침반'을 만들고, 각각의 언어를 항해하며 터득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외국어를 공부하는 특별한 방법보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특별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재미를 맛보면 자연스레 방법도 터득할 수 있으니, 제목처럼 학습기이자 한 걸음 나아가 학습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겠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내가 다섯 살 무렵의 일이다.

이 책의 한 문장
나는 언어학자도 아니고 몇 외국어에 정통한 사람도 아니다. 다만 전공 공부와 교양을 위해 공부를 하다가 몇몇 외국어를 더 배웠고, 그 과정에서 해당 외국어에 흥미를 느끼고 그 문화에 심취하면서 점차 외국어 공부를 심화해갔을 뿐이다. 내가 해 봐서 아는데 하고 젠체하거나 훈수를 두려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접한 사람이 그저 ‘저 사람도 저만큼 하는데 나라고 못할쏘냐’ 하고 자극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 그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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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성평등 이야기"
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
강남순 지음, 백두리.허지영 그림 / 동녘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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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편견 없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이야기. 어린이 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연재했던 내용을 단행본으로 펴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기획한 책인 만큼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수업 교재와 토론 자료로 활용하기 좋다.

여자와 남자뿐만 아니라 장애인와 비장애인, 부자와 가난한 자, 이성애자와 동성애자 사이에 존재하는 차별과 혐오 문제를 보다 넓은 시야로 진단하며, 다름을 다름으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도록 이끈다. 여성의 권리를 찾기 위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싸워서 이뤄 낸 것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친근한 화법으로 들려준다.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어려운 문제도 여럿이 힘을 모아 바꿔 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세상을 꿈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이 책의 한 문장
페미니즘은 여자와 남자가 어떻게 하면 평등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서 출발해요. 그리고 남자와 여자 문제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와 연결되어 있어요. 사람은 여자와 남자라는 차이만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사람들은 인종.생김새.성적 지향.장애.경제적 상태.종교.학력 등 저마다 서로 다른 다양한 차이들이 있어요. 그 어떤 이유에서도 모든 사람은 나와 다른 누구를 차별하거나, 남으로부터 차별당해서는 안 되고 모두가 존중받는 평등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바로 페미니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