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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듀어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블랙아웃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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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는 뇌가 만들어낸 허상?!"
인듀어
알렉스 허친슨 지음, 서유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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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가볍게 하든 본격적으로 훈련을 하든, 운동은 고통을 견뎌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영역이다. 고통이 쌓여 근육이 되고, 이것이 뭉쳐 힘과 속도와 높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견뎌야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반대로 되지 않은 목표인데 억지로 견디며 힘만 빼고 상처만 남는 건 아닐까.

알렉스 허친슨은 육상 선수 출신의 물리학자로, 생리학과 뇌과학의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의 한계를 규정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인간은 이를 어떻게 넘어설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손기정 선수가 했던 말 “인간의 몸이 할 수 있는 일은 어느 정도까지뿐이다. 그다음은 마음과 정신의 영역이다.”를 인용하며 책을 시작하는 걸 보면, 그의 시선이 몸에서 뇌로 옮겨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늘 정신력을 앞세우던 과거의 이야기가 정말 근거가 있었던 걸까? 한계를 마주해본 이라면, 극복하기 위해 도전해본 이라면, 다음 한계를 뛰어넘는 데에 도움이 될 책이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얼어붙을 듯 추웠던 1996년 2월의 어느 토요일 밤, 나는 퀘백주셔브룩 지역의 대학가에서 새삼스레 존 랜디John Landy에 관해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추천의 글
내가 몸으로 겪으며 알게 된 것들을 물리학 박사이자 캐나다 육상 국가대표였던 저자가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이 책은 자못 흥미롭다. 세계 최초 히말라야 8,000미터 16좌 등정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답이 될 것 같다.(엄홍길, 산악인)

성취와 고통은 필연적인 관계일까? 다행히 우리에겐 그 미스터리를 해결해 줄 놀라운 책이 여기 있다.(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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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 좋았던 시간에 대하여 "
i에게
김소연 지음 / 아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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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처음 만나던 날. "우리가 어떤 용기를 내어 서로 손을 잡았는지 손을 꼭 잡고 학의 공원에 앉아 밤을 지샜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던 시집은 "우리를 우리라고 불렀던 마지막 시간이 끝났다"의 시점까지 향한다. <수학자의 아침>, <마음사전> 김소연의 다섯번째 시집. 38편의 시와 시인 유희경의 발문으로 구성된 시집이 우리의 '그 좋았던 시간에 대하여' 유순한 언어로 기억한다.

"당신과 친했던 적이 있었어요."라고 우리는 애틋함의 순간을 기억한다. 우리는 우리지만 영원히 우리일 수 없음을 알고 있다. "표정은 숨기며 곁에는 있고 싶어서" 서로의 뒤에 머무르려 하는 사람들의 마음. 우리가 두려워하는 어떤 결말을 피할 수 없음을 알고 있어서, "나의 식물은 기어이 화분을 두동강"내고, "쥘 게 없는 손으로 주먹을 쥐는 나날"을 지나가는 동안, 시인은 "아름다움을 다하여 나는 시를 쓰는 중이다."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다정한 담담함으로. 아침달 시집으로 김소연의 이 시집 <i에게>와 함께 유희경, 유진목, 오은, 김언, 서윤후, 유형진, 이호준, 육호수의 시집이 함께 출간되었다. - 시 MD 김효선
책 속에서
얘기를 끝내자마자 그가 화장실에 간 사이 나는 창 바깥을 쳐다보았다
백색의 햇살 너머 북한산을 보았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뭘 보고 있는지 묻는 그에게 나는 날씨가 좋다고 말했다

버스에 그를 태워 보내고 나는 걸어서 집에 돌아왔다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의 책을 얼굴에 덮고 잠이 들었다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들과 우정을 나눌 차례가 왔고 아침이 왔다
주워온 조약돌 하나를 꺼내어 마주했다 돌이 말을 할 때까지

(<돌이 말할 때까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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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유럽 기차 여행기"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오지은 지음 / 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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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뮤지션이 아닌, 작가 오지은으로 처음 데뷔한 책이 <홋카이도 보통열차>다. 기차 여행 마니아인 그녀답게 그로부터 8년이 흘러 새로운 기차 여행기로 돌아왔다. 이번 유럽 기차 여행은, '그냥 잘 쉬고 싶고 즐겁고 싶은'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여행지는 론리플래닛의 한 기사 '유럽 최고의 기차 풍경 베스트 10' 중,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겨울 알프스를 보고, 이탈리아에서 초봄의 초록을 느낄 수 있는 4개의 노선을 선택했다.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는 유럽 기차 여행에 관한 담담한 기록이다.

구석을 좋아하고,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온 작가는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어 여행을 떠났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긴장하고 불안해하고 아팠지만, 여행의 순간들을 통해 '이런 나'라도 즐거웠다고 이야기한다. 눈 위의 작은 발자국, 우연히 만난 철도 마니아 할아버지, 사슴 자수가 놓인 아름다운 커튼,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운 프렌치 토스트와 크림치즈처럼 진한 요거트, 고요한 산장의 밤... 작은 마음으로 바라본 작은 것들에 관해 오지은만의 색깔로 들려주는 작은 여행 책. - 여행 MD 송진경
추천사
오지은 작가는 놀라울 만큼 근사한 공기 채집가다. 책을 펼치면 오래된 기차 의자의 감촉과 크루아상의 바삭거림, 객실 안과 밖의 기분 좋은 온도차, 햇빛과 눈, 마주쳤던 사람들의 눈빛이 그대로 있다. 단어와 단어 틈에 내려앉은, 가보지 못한 곳의 투명하고 아름다운 입자들에 감탄하고 만다. 무엇보다 이 책은 어두운 터널과 터널 사이, 아주 잠시만 만날 수 있는 빛나는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여행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고 삶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다. 아름다움을 잘 포착하는 사람은 슬픔과 괴로움도 잘 포착할 수밖에 없어서, 먼 여행을 떠나 작고 무용해 보이는 경이를 담아 돌아와야 한다. 마음속에 완벽히 보존된 몇 초 동안의 풍경과 바람 한 줄기가 우리를 끝내 구하지는 못할지라도, 부드럽게 웃게 하는 것만으로 결코 무용하지 않다고 믿는다. _정세랑(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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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 SF 절대 강자의 귀환"
블랙아웃 1
코니 윌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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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년의 옥스퍼드. 역사학도 세 명이 제2차 세계대전을 향해 시간 여행을 시작한다. 한 명은 독일군의 공습에 대한 런던 시민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다른 한 명은 런던 지하철의 공습 대비 시스템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또 다른 한 명은 됭케르크 철수 때 일반인들이 얼마나 활약했는지 직접 보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들이 마침내 목표 시점에 도착했을 때 맞닥뜨린 상황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시간 여행자가 준수해야 할 기본 규칙은 과거 인물들과의 접촉을 줄여서 역사적 인과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이지만, 폭탄 투하로 죽어가는 이들을 보며 이들의 확고한 신념이 흔들려 자문하기 시작한다. “역사학자는 정말로 과거를 바꿀 수 없는 것일까?” 그리고 그 때부터 뭔가 잘못되기 시작한다.

'SF 그랜드마스터' 코니 윌리스의 대표작이자,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을 동시에 거머쥔 작품이다. 극적인 구조를 신명나게 살리는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과 착실한 역사 고증으로 그동안 열렬한 팬들을 거느려 온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의 <둠즈데이 북>, <개는 말할 것도 없고>를 잇는 세 번째 이야기다. 제2차 세계대전의 특정 기간에 여러 장소에 투입된 시간 여행자들이 겪는 다양한 주제의 에피소드를 맛깔나게 버무려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 시리즈의 오랜 팬이라면 전작들의 분위기를 번갈아가며 맛볼 수 있는 매력에 다시 한 번 빠질 것이고, 이 책으로 처음 코니 윌리스를 접하는 독자라면 바삐 앞선 작품들을 탐독하게 될 것이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콜린이 문을 열려고 했지만, 문은 잠겨 있었다.

추천의 글
세밀한 묘사와 시대 고증을 잘 버무린, 페이지 터너 스릴러!
- 퍼블리셔스 위클리

코니 윌리스는 처음부터 독자들을 몰입에 빠뜨리는 갈고리를 가진 완벽한 이야기꾼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

재치있고, 서스펜스가 넘치며, 참혹하다가도 또 유머스럽다.
- 워싱턴 포스트

시간 여행 SF의 절대 강자가 돌아왔다!
- SF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