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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마도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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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작가에게 여행이란,"
언젠가, 아마도
김연수 지음 / 컬처그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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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연수의 신작이라니, 더욱이 이 무더운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 이야기라니, 이보다 더 반가울 수는 없다. 작가가 오랜만에 펴낸 산문집 <언젠가, 아마도>는 4년 반이란 긴 시간 동안 한 매거진에 연재해온 원고에 새로운 글을 더해 엮은 책이다. 흔한 여행 정보나 여행기가 아니다. 낯선 도시에서 마주한 풍경과 사람과 시간에서 건져 올린 작가만의 58편의 이야기가 다채로이 펼쳐진다.

여수, 중국, 몽골, 일본, 포르투갈, 부산 등 여러 국내외 지역을 넘나들며 작가가 경험한 여행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그 여행에는 <리스본행 야간열차> <데미안> <죽음의 수용소에서>와 같은 다수의 작품과 영화, 노래, 음반, 그리고 시원한 맥주가 함께한다. 작가에게 여행이란,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 언젠가, 아마도 누군가를 만나리라는 것. 작가의 여행 이야기에서 삶의 다양한 감정들, 여행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연휴 첫날 중앙로 뒷길, 그러니까 '좌수영 음식 문화 거리'라는 이름이 붙은 식당가는 밤이 깊을 때까지 빈 자리가 없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가 아니라 여행자의 입장에서 가장 순수한 여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알람브라 궁전을 두 번 갔습니다. 나중에 혼자서 돌아보니 전에 여럿이 볼 때와는 달리 알람브라 궁전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나와 같은 인간들이 살고 사랑하고 증오하다가 죽어간 생활 공간으로 보이더군요. 아마도 혼자이고 외로웠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보였던 모양입니다. 가장 순수한 여행의 경험은 그렇게 여행지에서 나와 같은 인간을 만날 때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아마도 나는 다시 여행을 떠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나는 다시 낯선 사람이 될 테지. 그리고 그 낯선 사람은 다른 누군가를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겠지. 언젠가, 아마도. 누군가를 만나리라는 것. 그게 나의 여행이라는 것. 그 생각은 지금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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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살아있고, 인간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김종술 지음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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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토에 걸쳐 이루어진 사업이었고, 시행 전부터 진행 과정까지 내내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4대강 사업에 대한 인상 한두 가지는 누구나 갖고 있을 터, 청보리밭처럼 푸르게 물든 녹조라떼 강물, 처음에는 이름을 부르기도 어려웠으나 어느새 익숙해진 이름 큰빗이끼벌레 같은 장면이 대번에 떠오른다. 그런데 4대강 사업의 구체적인 과정과 오늘의 상황 그리고 이후 벌어질 일은 얼마나 알려졌을까. 4대강 사업이라는 이름이 워낙 거대해서 오히려 현실감이 떨어지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다행히 2009년 사업 초기부터 오늘 이 순간까지, 거의 매일 금강 주변을 탐색하고 기록한 이가 있으니, 바로 '금강요정'이라 불리는 시민기자 김종술이다. 그는 생명과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준 금강을 너무 사랑했기에 금강이 망가지는 모습을 그대로 둘 수 없었고, 때로는 몸으로 때로는 글로 4대강 사업을 막고 알리고 바로잡으려 애썼다. 이 책은 강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 이를 그저 바라보며 각자의 이익을 챙기기 바쁜 사람들, 그럼에도 다시 희망을 전하는 강의 생명을 차례로 전하며, 엎지른 물의 일부라도 다시 담으려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인간과 강이 함께 살아가려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전한다.

거창한 말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낀 기록이고, 그 기록에 바탕한 자명한 방향이기에, 진실에 비친 현실이 더욱 참담하고, 절망을 딛는 희망이 훨씬 생기 넘친다. 강은 지옥을 견디며 여전히 살아있고, 그렇기에 인간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무엇이든. - 사회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강변 모래톱은 나의 휴식처였다. 지역신문 기자를 하면서 화가 나거나 힘이 빠질 때면 무조건 강으로 뛰어갔다.

추천의 글
언젠가 그의 강연을 듣는 자리에서였다. 그가 차분히 4대강 사업 이전의 금강 모습을 이야기했다. 기자의 의무감, 말도 안 되는 사업에 대한 분노 이전에, 그가 정말 금강을 사랑하는 게 느껴졌다. 사랑하는 대상이 망가지는 것에 대한 슬픔, 그것이 김종술의 힘이었다.(박상규, <지연된 정의> 저자)

그는 저널리즘을 모른다. 책 펴들고 배운 적 없다. 강물에 젖은 옷, 눈물로 빤 손수건, 강변 흙 묻은 신발, 무릎에 날마다 붙이는 파스, 그리고 그가 쓴 1000여 개 기사. 그것들만이 그를 증거한다. 그는 리얼리즘이다.(전진식,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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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에도 가족밥상에도 좋은 레시피"
백종원의 혼밥 메뉴
백종원 지음 / 서울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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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로 간편하면서도 맛내기 쉬운 레시피를 선보였던 백종원의 새로운 요리책, 이번에는 혼밥이다! 혼밥족의 니즈에 맞춘 간단하면서도 실속 있는 한 그릇 요리로 특별한 재료 없이도 만족감 100%, 현실성 200%의 메뉴들을 선보인다. 가정 필수품 라면으로 만들 수 있는 10가지 아이디어 메뉴들과 가끔씩 당기는 빵 요리도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하지만 이 책은 '혼밥러'들만을 위한 요리책이 아니다. 편의점 도시락이 지겨운 사람, 무더운 여름에 밥해 먹긴 귀찮고 나가서 사 먹기엔 돈이 아까운 사람, 가벼운 안주와 맥주 한 잔으로 오늘의 피로를 잊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치트키'와 같은 역할을 하는 요리책이라고 할 수 있다. - 요리 살림 MD 도란
함께 추천하는 집밥 요리책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5319497
평범해서 특별한 밥상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8354842
일본식 집밥 레시피 100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9686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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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 구스미 마사유키의 미식 에세이"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구스미 마사유키 지음, 최윤영 옮김 / 인디고(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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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 <낮의 목욕탕과 술> 등 여러 작품에서 먹고 마시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하고 즐거운 일인지에 관해 알려준 구스미 마사유키.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본 독자라면, 그가 '우마이!(うまい, 맛있다)' 외치는 순간, 당장이라도 먹어보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 경험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스스로 '타고난 탐식가'라고 밝히는 저자는 이번 책에서 맛있는 음식을 대하는 자세뿐 아니라, 오랜 미식 경험을 통해 얻어낸 각종 일상의 음식을 더 맛있게 먹는 법을 독자들에게 대놓고 공개한다.

책에는 고기구이, 라면, 돈가스, 나폴리탄, 단팥빵, 카레라이스 등 26가지 일상의 음식이 등장한다. 저자는 일상의 음식이라고 허투루 먹지 않고, 가장 맛있는 방법으로 먹는다. 맥주와 만두를 주문하고서 만두를 반 정도 먹었을 때 라면을 주문하고, 면발이 살아있는 라면을 먹기 위해 조리대와 가까운 카운터 자리에 앉는다. 돈가스 한 조각은 반드시 두 입에 끝내고, 양배추와 밥이 들어갈 최적의 타이밍을 포착해 입속에서 돈가스, 양배추, 밥, 소스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단팥빵은 반드시 흰 우유와 함께 먹는다. 주문하는 순서부터 자리 선정, 음식을 기다리는 설렘과 맛보는 즐거움까지, 저자의 식탐을 숨김없이 글 위주로 풀어낸 책 곳곳에는 이해를 돕기 위한 일러스트가 있고, 장마다 네 컷 만화가 수록되어 있다. 음식 하나하나 생동감 넘치는 문장으로 맛깔스럽게 그려내어 읽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고깃집은 오랜만이군. 우선은 음료부터, 병맥주 두 병.

프롤로그 중에서
식탐이 많은 편은 아니라고 착각하던 때가 있었다. 만화에 자주 음식 이야기를 그리기는 하지만 독자들을 위한 일종의 서비스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 먹는 것에 집착하는 친구 녀석을 한심하게 여기기도 했다. 그때 나는 건방졌었다. 스스로를 너무나 모르고 있었다. 아무래도 나는 타고난 탐식가인 듯하다. 맛있는 음식을 보면 참을 수가 없다. 꼴깍~ 군침이 넘어가고 위장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나라는 인간은 어쩌면... 주체할 수 없는 식탐을 만화로 승화시키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순식간에 배가 고파 온다. 이 책은 그런 창피스러운 나의 식탐을 숨김없이 글로 담은 것이다. 혹시 자신의 식탐에 대해서 부끄러워하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을 읽고 그런 생각을 버리기 바란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려나. 음식 앞에서 위장부터 반응하는 사람은 그 행복을 조금 더 강렬하게 느끼는 사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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