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있으려나 서점 올챙이 발가락 창간호 : 20.. 마우나케아의 어떤 밤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요시타케 신스케의 기발한 상상 서점"
있으려나 서점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2014년 <이게 정말 사과일까?>를 통해 요시타케 신스케란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빨간 사과 하나로 풀어내는 흥미진진한 상상의 세계, 위트 넘치는 글과 그림이 가득 담긴 그림책이다. 이 단 한 권의 책으로 작가의 탁월한 상상력에 매료된 후,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열혈 독자가 되었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바로 집어들 법한 이번 신작은 한 마을의 귀퉁이에 있는 '있으려나 서점'에 관한 이야기다. 특이한 이름의 서점에서는 조금 이상한 책들을 판매한다. 둘이서 읽는 책, 달빛 아래에서만 볼 수 있는 책과 같은 '조금 희귀한 책', 책축제, 서점결혼식 등의 '책 이벤트에 관한 책', 책이 내리는 마을, 수중 도서관을 소개한 '책과 관련된 명소에 관한 책', 베스트셀러가 되길 바랐던 책, 서점이란 어떤 곳? 등의 '도서관이나 서점에 관한 책'. 심지어 독서 보조 로봇, 표지 리커버 기계와 같은 '책과 관련된 도구'도 판매한다.

<이게 정말 사과일까?>와 견줄 만한 놀랍고 즐거운 상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한 장 한 장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해서 '아니, 이런 책도 있어? 이런 도구가 있다면 정말 좋겠군!' 감탄하면서 읽게 된다. 각 에피소드마다 곁들여진 귀여운 그림 하나하나, 작게 삽입된 대사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독서에 임하게 된다. 읽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즐거운 책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계절과 함께 찾아오는 어린이 시 잡지"
올챙이 발가락 창간호 : 2018 여름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엮음 / 양철북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어린이가 직접 쓴 시를 엮어 봄, 여름, 가을, 겨울 1년에 네 번 펴내는 계간지,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노래를 돌려주자는 마음으로 만든' 동시 잡지 「올챙이 발가락」이 힘차게 첫 발을 내딛는다. '올챙이 발가락'이란 이름에는 ‘작은 것도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고, 낮은 곳에 마음이 가닿아야 시가 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창간호에는 아이들이 건네는 30편의 아름다운 시와 맛깔스러운 해설을 함께 실었다. 그림과 사진, 시가 있는 교실의 풍경도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 시인들에게는 개구리 한 마리, 엄마의 낡은 속옷과 선생님의 말 한마디도 시를 짓는 좋은 재료가 된다. 꾸밈없는 생각, 솔직한 감정들이 보물상자를 빼곡히 채우고 있는 것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그 건강한 기운은 보는 사람마저 금세 물들여버릴 만큼 전염성이 강하다. 작은 천사들의 세계를 몰래 엿보고 온 듯 마음이 설렌다. 아이들은 조금 더 자연스럽게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또래 친구들의 시를 읽고 따라 써보는 시간들을 통해 넉넉한 마음과 어울림의 행복을 알게 될 것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부산 강동초 1학년 서한슬

바람이 살랑살랑 참 시원해요.
꽃이 방긋방긋 웃어요.
비가 맛있어서 그런 거예요.


선생님
-일본 초등 2학년 오스카 신지


이제 선생님이 싫다

오늘 눈알이 튀어나올 만큼
화났다

내 짝꿍한테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있었다

딴 데 보고 있지 않았다
선생님이라도 무릎 꿇고 사과해
"신지, 용서해 줘"
하고 사과해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신작"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지음 / 시공사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노부부가 살던 낡은 기와집을 작은 서점 굿나잇책방으로 바꾸어 마을에서 운영하고 있는 은섭. '이웃집 그녀' 해원이 겨울 동안 마을에 머물며 그의 책방에서 매니저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한다. 같은 중고교를 나왔지만 은섭을 잘 모르는 해원. 그러나 은섭의 인생 어떤 페이지엔 해원의 기억이 항상 존재한다. 책방을 오가는 이웃들과 유대감을 나누며 겨울을 보내던 이들에게 관계를 바꿔야 할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라는 문장으로 기억되는 소설 <사서함 110호 우편물> 이도우의 신작 소설. 전작의 '오래된 노래, 천천히 걷는 길, FM 라디오'의 감성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인생 첫 단골 서점, 미로 같던 여름날, 야행성인 사람들의 SNS 글' 등의 조각들에 여전히 마음이 쓰일 듯하다. 사려 깊은 문체로 묘사하는, 서로에게 많이 미안한 이들이 용기 내어 전하는 처음 같은 인사.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버스는 서리가 내린 혜천읍 들판을 지나고 있었다. 산이 많은 마을.

책 속에서
그녀는 지금 같은 지붕 아래 잠들어 있습니다. 아까는 내 방에 들어와 책상에 놓인 구형 램프를 보고는 아름답다고도 말했습니다. 순간 행복해진 나는, 불현듯 덜컥 무릎을 꿇고 그녀의 손을 잡으며 불꽃같이 고백하기를....

ㅡ 태양 아래서 역사가 되고 달빛 아래서 전설이 된다는 말이 있어. 나는 램프 아래서는 모든 것이 스토리가 될 거라고 언제나 생각해왔어. 알고 보면 이야기는 먼 곳에 있지 않고,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던 거니까.

... 같은 멍청한 말로 그녀를 당황스럽게 만들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그저 고마워, 라고만.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오늘밤에도 별은 우리를 찾아올 겁니다"
마우나케아의 어떤 밤
트린 주안 투안 지음, 이재형 옮김, 이영웅 감수 / 파우제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빈센트 반 고흐는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이렇게 말했다. “지금 나는 별이 총총한 밤을 꼭 그리고 싶어. 강렬한 보라색과 푸른색, 초록색으로 물든 낮의 색깔보다 밤의 색깔이 훨씬 더 풍부하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니까.” 고흐보다 앞서 밤하늘을 올려다본 이들은 시나 노래로 저마다 느낌을 나누거나 남겼을 테고, 밤하늘은 여전히 여러 가지 색깔의 별들로 눈부신데, 오늘 우리는 어쩌다 밤하늘을 까맣게 잊어버린 걸까.

트린 주안 투안은 우주에서 가장 어린 은하를 발견한 천문학자다. 그는 하와이 마우나케아 천문대에 올라 낮이 밤으로 변하고, 밤이 깊어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내고, 여지없이 흐르는 시간에 따라 다시 빛에게 자리를 내주는 하룻밤을 보내며, 인류가 밤하늘을 바라보며 남긴 말과 글과 노래와 그림에 과학을 더해, 달과 별부터 사랑과 신비로움까지 '어두워서 빛나는 모든 것들'을 비춰본다. 밤과 삶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에 우리도 이미 함께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반갑고, 덕분에 잊었던 밤하늘을 다시 바라보게 되어 즐겁다. 오늘밤에도 별은 우리를 찾아올 테니, 잠깐이라도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바라보길.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나는 지금 태평양 한가운데의 하와이섬에 와 있다. 내가 있는 곳의 풍경은 고운 모래 해변과 종려나무가 담긴 그림엽서와는 거리가 멀다.

추천의 글
천문학자는 별과 함께 우주의 비밀을 캐는 꿈을 꾸고 산다. 시를 사랑하는 천문학자 트린 주안 투안이 쓴 이 책은 별과 시와 그림을 유희하면서 한바탕 밤을 지새우고 노닐 수 있는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책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모두가 꿈이 아니라 엄밀한 과학적 사실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현대 천문학이 발견한 경이로움을 시인 같은 천문학자가 충만한 감성으로 써내려간 에세이집이다. 말하자면 시처럼 스르르 스며드는 빠져나올 수 없는 블랙홀이다.(이명현, 천문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