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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최태성의 한능검 한국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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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리듬이 시작되는 시간"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이병률 지음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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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여관>, <바다는 잘 있습니다> 이병률의 일곱번째 시집. 600호를 출간한 문학과지성 시인선의 새로운 빛깔, 하늘색 프레임 안에 바닷빛이 놓였다. '시집 출간 제안을 받고 바로 눈 내리는 곳으로 떠났다'는 시인의 말 첫 줄부터 시인이 맡은 눈냄새가 밀려드는 듯하다. 여행산문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애독한 독자에겐 풍경까지 생생할 외딴 곳에 우리가 놓인다.

어디쯤 오고 있나요
나는 조금 일찍 도착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가능성> 부분

'더 사랑해야 할 몇몇 얼굴들을 생각하다가' (<기차표>) / '결국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지만 혼자 서 있었다' (<줄>)고 나는 적는다. '오래 액자가 걸린 자리에 사각의 자국이 남겨져 있'(<상실의 배>)다면 나는 바라볼 뿐이다. 이 자국이 놓인 자리에 시 말고 더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사랑과 나의 거리가 멀고, 우리가 멀기에 비로소 발생하는 리듬이 있다. 그러니 해설에 더한 이광호의 문장처럼 적을 밖에. '그리고 이병률이다. 말이 더뎌지는 순간이야말로 그 마음의 리듬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라고.(171쪽) - 시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조차 상실한 적 마침내 당신과 떠나간 그곳에 먼저 도착해 있을 영원을 붙잡았던 적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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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란 책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손웅정 지음 /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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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3일 00:00 토트넘 vs 팰리스. 경기 시작이 자정인지라 본경기를 볼 수 없었던 초등생 아들은 일어나자마자 패드를 켜고 EPL 하이라이트를 보더니 환호를 질렀다. "손흥민 EPL 13호골, 공동 6위!"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후 EPL에서 손흥민의 첫골이었다. 아들은 축구 선수 중에 손흥민을 가장 좋아한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의외로 '인성'이란 대답이 나왔다. "실력도 월드클래스인데, 인성까지 좋잖아요!" 나는 손흥민이 예전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 "저의 축구는 온전히 아버지의 작품입니다."

손웅정 감독이 2010년부터 작성해온 독서 노트를 바탕으로 김민정 시인과 진행한 인터뷰를 묶은 책. 한국에서 나갈 때마다 책을 한 번에 이삼십 권 챙겨가고, 모자라면 인편을 통해서 받기도 했다는 손웅정 감독은 책은 '절대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독서를 통해 지금 간절하게 필요한 문장을 찾고 그 통찰을 발판 삼아 지금 처한 상황을 새롭게 보려 했다는 저자는 이 책에서 기본, 가정, 품격, 통찰, 행복 등 열 세가지 키워드를 다룬다. 좋은 책은 세 번 이상 정독하고 중요한 부분은 검정, 파랑, 빨강 볼펜으로 표시를 해가며 더 공부를 해야겠다 싶은 것들은 메모를 하며 전투적으로 책을 읽고 노트에 필사를 했다면서, 노트가 아니라 자신의 몸에 글씨는 쓰는 일과 같았다고 비유를 한다. 축구 인생 50년, 독서 인생 30년, 노트 인생 15년. 이 모든 시간을 가다듬어 지혜로 벼려낸, 지금은 우리가 손웅정의 인생 수업을 경청해야 할 때이다! - 자기계발 MD 김진해
책 속에서
"저는 책을 읽기 전보다 책을 읽은 후에 조금은 나아진 사람이 된 것도 같다고 감히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도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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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어른 모두를 사로잡는 최태성의 첫 학습만화 시리즈"
최태성의 한능검 한국사 1
최태성 기획, 이태영 그림, 윤상석 글 / 다산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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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별쌤 최태성이 한국사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학습만화 시리즈 <최태성의 한능검 한국사>는 한능검(한국사능력검정시험)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한국사 자격증에 관심이 없는 어린이 독자도, 심지어 어른 독자까지도 사로잡는 콘텐츠가 알차게 담겨 있다.

시리즈의 첫 권은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를 다룬다. 준이와 단이, 돌치, 태성, 곽승을 등장인물로 내세워 한능'검'을 찾아 떠나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만화로 담았다. 지루할 틈이 전혀 없는 흡입력 강한 만화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의 흐름이 파악된다. 각 장의 마지막에 꼼꼼한 해설을 덧붙인 한능검 기출문제 코너와 큰별쌤의 한국사 강의를 들을 수 있는 QR 코드가 수록되어 있어 만화와는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한국사 공부가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책이다. - 어린이 MD 송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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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 호르몬 사용설명서"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막스 니우도르프 지음, 배명자 옮김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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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부조리가 유독 하나하나 크게 보이고 사람들의 무례함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느낄 때, 까딱하면 이제 나 곧 소리를 지를 수도 있겠다 싶을 때, '설마'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번뜩 스쳐 지나간다. 슬며시 달력을 꺼내 본다. 어김없다. 정확히 생리 일주일 전이다. 좌절스럽다. 호르몬에 또 당했다. 몸의 작용에 그리 둔하지 않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호르몬의 위력을 통감할 것이다. 매달 당해도 거의 매번 방어에 실패한다. 호르몬, 그게 대체 뭐길래 내 감정을 이리 무지막지하게 조종하나. 그래도 PMS 증후군에 관한 한 호르몬의 작용은 날짜 계산으로나마 알 수 있기라도 하지, 그 외에 내 몸과 마음에 어떤 호르몬이 얼마나,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막연히 상상해보면 두렵기까지 하다. 내 의지라는 것은 사실 호르몬의 의지인걸까? 호르몬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는 걸까?

이 책은 바로 이 질문들에 답한다. 세계적 내분비 전문의인 저자가 인간의 생애 주기에 따라 어떤 호르몬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친절하고도 상세하게 들려준다. 산모의 만성 스트레스, 그러니까 코르티솔의 과도한 분비는 아이가 태어나고 난 이후 신체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후 첫 1~3년, 아기의 뇌에선 호르몬 폭풍이 일어나는데 이 시기가 앞으로의 삶에서 많은 부분을 결정한다. 과체중과 호르몬 사이엔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고, 피임약은 기억력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노인의 식욕 감퇴 역시 호르몬과 연결되어 있다. '내 몸이 왜 이럴까', '인간은 왜 이럴까'와 같은 질문들에 호르몬이 줄 수 있는 답변이 많다니 놀랍다. 호르몬에 관한 체계적인 교양서로서 이 책은 몸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눈을 뜨게 한다. 몸과 건강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빠져들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건강한 부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여전히 과소평가되고 있다. (…) 부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갑상샘과 마찬가지로 부신이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느리게 일하여 호르몬이 너무 많이 또는 너무 적게 생산된다. 부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원인으로는 만성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부신이 장기간 격렬한 노동을 강요받으면 결국 녹초가 되어 다른 신체기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너무 팽팽하게 당겨서 더는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늘어난 고무줄과 같다. 그러면 부신은 호르몬을 너무 적게 생산하고 그 결과는 명확히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