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나는 개다 1919 : 대한민국의 첫 번째.. 레스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알사탕> 프리퀄, 구슬이가 들려주는 가족 이야기"
나는 개다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슈퍼 집 방울이네 넷째로 태어난 구슬이는 엄마 젖을 떼자마자 이 집으로 보내졌다. 헤어진 가족이 그립기는 하지만, 밤마다 하울링으로 소식을 전하니까 괜찮다. 그리고, 이 집에는 돌봐야 할 새로운 가족이 있다. 아침마다 출근하는 무뚝뚝한 아부지도 기다려야 하고, 할머니와 매일 산책도 다녀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동이! 인간의 아이는 나약하기 그지없어 다섯 살인데도 참으로 곤란하다. 이 동동이란 녀석은 달리기도 서툴고, 떼쟁이에, 울보에, 똥오줌도 못 가린다. '하는 수 없다. 내가 지켜 주는 수 밖에.'

<알사탕>의 동동이가 좀 더 어리고 구슬이가 젊은 시절, 서로 가족이 되어 가는 이야기를 구슬이가 직접 들려준다. 개의 삶이란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헤어져 낯선 가족과 살아가야 하고, 식구들이 온종일 나가 있는 날은 하염없는 기다림의 연속이다. 말도 통하지 않는 인간 가족과 살자니 변명 한마디 못하고 꾸지람을 듣기 일쑤지만, 구슬이는 한없이 낙천적이고 즐겁다. 작은 기쁨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간다. 그리고 쓸쓸하고 외로운 어느 밤엔, 기꺼이 곁을 내주고 꼬옥 안아주는 온기를 느끼며 잠든다. 그 온기에 기대어 내일도 모레도 구슬이의 유쾌한 삶은 계속될 것이다. - 유아 MD 강미연
책 속에서:
오늘 밤은 왠지
큰 소리로 하울링 하면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아주 작은 소리로 혼자 울었다.

그런데......

동동이가 들었나 보다.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100년 후에도 이어질 100년 전 외침"
1919 :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
박찬승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2019년 올해는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함께 맞는 해다. 다시 말해 100년 전 1919년 3월과 4월에 두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다는 말이다. 3.1운동이 임시정부 수립에 미친 영향 그리고 임시정부에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을 보면 응당 함께 다뤄져야 할 사건이나, 그간 3.1운동에 비해 임시정부 수립이 상대적으로 덜 이야기된 측면이 없지 않고 두 사건의 연속성 역시 내용과 의의에 비해 따로 떨어져 다루어져왔다.

이 책은 두 사건의 관계를 온전하게 복원하여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1919년이라는 시간 위에 함께 담아낸다. 독립과 자주, 평등과 자유,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을 아우르는 1919년의 만세와 '임시헌장'의 내용은 10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근간으로 자리하고 있으니, 1919년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시작된 해라는 저자의 평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암울한 시절 식민지의 백성들이 어떻게 공화국의 시민으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하며 위대한 한 발을 내딛었을지 돌아보며, 오늘 우리는 시대의 과제와 미래의 지향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되묻는 시간이다. - 역사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1918년 겨울은 매섭도록 추웠다.

이 책의 한 문장
우리의 근현대사는 3.1운동과 임시정부 탄생을 출발점으로 식민지 지배, 자주 독립, 전쟁과 분단, 경제성장과 민주화, 자유와 평등이라는 현실의 과제를 끊임없이 극복하고 성취해온 역사입니다. 그 긴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고, 또 어떤 부분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이를 극복해나가기 위해서는 100년이라는 긴 시간을 뛰어넘어, 다시 한번 1919년 봄날의 함성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자유, 평화, 정의, 평등’을 외친 그 목소리에 제대로 응답할 수 있다면, 우리는 분명 더 나은 내일로 조금씩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2018 퓰리처상 픽션 부문 수상작"
레스
앤드루 숀 그리어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인생에서 되는 일이 없는 무명 작가 '레스'. 쉰 살 생일을 앞두고 삶도 사랑도 꼬여간다. 발단은 9년간 함께 했던 전 연인의 청첩장. 결혼식에 가지 않기 위해 핑계를 쥐어짜던 레스는 충동적으로 세계 문학 기행을 떠나기로 한다. 뉴욕의 작가 인터뷰, 멕시코의 문학 컨퍼런스, 이탈리아의 문학상 시상식, 독일의 계절학기 수업에서 일본 요리 탐방 기사까지. 즐거워야 마땅할 일정이지만, 레스의 운명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뉴욕의 행사 관계자는 레스에게 “당신은 누구야?”라고 소리치고, 멕시코에서는 애써 잊은 과거의 그림자를 맞닥뜨린다. 좌충우돌 연달아 발생하는 해프닝에 레스는 영영 외롭고 쓸쓸히 늙어갈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사로잡히는데…

'나이 듦과 사랑의 본질에 관한 경쾌한 소설'이라는 심사평과 함께 2018년 퓰리처상 픽션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다. 늙어감과 외로움, 창작의 고통과 자기연민으로 고민하는 중년의 주인공을 통해, 신랄하고 유머러스한 필치로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화두를 던진다. 각종 사건과 사고로 점철된 레스의 여정은 처절하지만, 잃어버렸던 일상의 사소한 기쁨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고독과 불안, 그리고 그 가운데서 반짝이는 찰나의 행복들에 미소짓게 되는 사랑스러운 소설이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내가 앉아 있는 곳에서는 아서 레스의 이야기가 그리 나쁘지 않다.

추천의 글
마르셀 프루스트가 샌프란시스코의 거리에 살았다면 바로 이런 소설을 쓰지 않았을까? 잃어버린 나와 사랑과 시간을 찾아서 떠나는 레스의 기(紀/奇)행은 사랑으로 실험하고 사랑으로 시험당해본 사람이라면 도리 없이 마음을 빼앗겨버리고 말 것이다. 이 바보 사랑꾼(이자 진정성 넘치는 속물)은 화끈하고 지적인 데다 완벽한 밀당 컨트롤로 잠시도 한눈팔 틈을 주지 않는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의 팔불출 같은 심정이 되고 말았다. 이를테면 내 마음의 목소리는 이런 것이다. 이 사람의 좋음을 알아주세요, 이 사람의 멋짐을 함께 봐주세요, 이 사람을 저처럼 좋아해 주세요! 네, 그 사람의 이름은 《레스》입니다.
- 김봉곤 (소설가)

엄청나게 웃긴 소설. 유머와 신랄함을 함께 버무릴 줄 아는 사랑스러운 작가다. 연인과 여행 가방, 턱수염과 자존감까지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우아한 재치로 써내려간다.
- 워싱턴 포스트

지금까지 읽은 책들 가운데 가장 웃기고 영리하며 인간적인 소설이다. 작가는 서정성과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문장을 구사한다. 그의 은유는 마치 반딧불 같다. 아서 레스처럼 앤드루 숀 그리어의 《레스》는 훌륭한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눈부시게 황홀하고 경이롭다.
- 뉴욕타임스 북리뷰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제2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수상작"
우주로 가는 계단
전수경 지음, 소윤경 그림 / 창비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사고로 온 가족을 잃은 지수는 그들이 다른 우주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 거라는 ‘평행 우주 이론’에 위로를 받는다. 이를 계기로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되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물리학자 할머니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 지수. 그러던 어느 날, 정체불명의 암호만을 남겨둔 채 할머니가 사라져버리고, 지수는 할머니를 찾기 위해 남겨진 암호를 하나씩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SF 문학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만한 작품’이라는 심사평처럼 ‘평행 우주 이론’을 물론 만유인력, 양자역학, 상대성 이론 등 생소할 수 있는 과학 이론들을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이를 암호 풀이에까지 확장시켰을 뿐 아니라, 할머니의 행방을 쫓는 추리 요소를 함께 담아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 어린이 MD 강나래
이 책의 첫 문장
1902호 문 앞에는 1년 내내 크리스마스 꽃 장식이 달려 있다.

책 속에서
"이렇게 맨눈으로 개기 월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는 다음 기회는 2025년 9월 7일에 있어. 오늘처럼 슈퍼 문과 블루 문이 동반된 개기 월식은 2037년에 있고. 오! 그 슈퍼 문은 정말 아름다웠지."
할머니가 2037년의 슈퍼 문을 본 것처럼 말하는 바람에 우리 둘은 마주 보고 크게 웃었다.
"2025년 9월 7일 월식도 같이 볼래?"
할머니가 갑자기 제안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햇수를 계산해 보았다. 2025년이면 앞으로 7년 뒤, 내가 딱 스무 살이 되는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