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나를 뺀 세상의 전부 104층 나무 집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이제니 시집, 이해하기 전에 느껴지는 고백들 "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이제니 지음 / 문학과지성사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돌보는 말과 돌아보는 말 사이에서
밀리는 마음과 밀어내는 마음 사이에서 (<남겨진 것 이후에> 中)

시는 동심원을 그리듯 조심스럽게 말의 연쇄로 공간을 만들어 낸다. 반복되는 단어들. 소리 혹은 의미들. 동그랗게 퍼져나가는 입모양처럼. 소리 내어 읽어야 할 겹겹의 목소리들. "점선과 점선들로 분명해지는 어제의 여백"(<여기에 그리고 저기에> 中) 같은 문장이 어제의 감정을 더듬는다. "낱말 상자에서 낱말 종이를 꺼내"고,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청색 갈색 문장을 수집"(<지금 우리가 언어로 말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 中)해 마련해둔 '발화 연습 문장'을 차곡차곡 모았다. 적확한 단어를 찾기 위해 단어와 단어 사이를 떠도는 사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쓰기 시작하면 아무 것도 알 수 없게 되'는 걸 알면서도 (<흑곰을 위한 문장> 中) 시로 말할 수밖에 없는 그 마음이 잡힌다.

"나는 지금 임의의 선분을 사이에 두고 나에게 말을 거는 연습을 하고 있다." (<발화 연습 문장―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라고 말하며 시가 보냈을 긴 밤들. 알 수 없는 병의 이름들. 절망들, 좌절들. 단어와 단어 사이. 마침표를 꾹꾹 찍어내려가며 곱씹었을 어제의 마음들. 그 후회와, 반성과, 원망과 자책 같은 것을 짐작하면 바로 그 자리에 마음이 있다고 말하고 싶은 기분이 된다. 이제니의 세번째 시집. 두번째 시집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이후 5년 만에 출간되었다. - 시 MD 김효선
책 속에서
흘려 쓴 것들. 흘려 쓴 것들. 흘려 본 것들. 흘려 본 것들. 환각. 환청. 환촉. 환시. 숨겨둔 목소리를 받아 적는 너의 손가락은 점점 떨리고. 불안이 잦아드는 동안 삼켜야만 했던 알약의 종류의 숫자는 점점 더 늘어났으므로. 언젠가부터 불안을 숨기는 대신 떨리는 손가락을 숨겨야만 했고. 너 자신도 알 수 없는 병의 이름들에 잠식당할수록. 그렇게 늘어만 가는 병명으로 네 존재를 규정당할수록. 보이지 않았고 들리지 않았던 사물과 사건들이. 오래도록 부당한 이름과 증후들을 뒤집어쓴 채 숨죽여왔음을 더욱 뚜렷이 인지하게 되었으므로. 흘려 본 것들. 흘려 본 것들. 복도와. 짐칸과. 계단과. 골목 사이에서. 흘려 쓴 것들. 흘려 쓴 것들. 후회와. 반성과. 원망과. 자책 속에서. 딱딱하고 각진 낱말들을 발음하면 왜 그런지 깨어 있는 기분이 듭니다. 어둠 속에서 써 내려가듯 흘려 쓴 글자들은.

<발화 연습 문장 ㅡ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中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김소연 시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나를 뺀 세상의 전부
김소연 지음 / 마음의숲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마음사전> 출간 후 10년, <한 글자 사전>으로 독자들에게 따스한 안부를 건넨 김소연 시인이 1년 만에 다시 새로운 산문으로 독자들 앞에 섰다. 누군가의 주장을 듣고 있을 때보다 누군가의 하루를 지켜볼 때 더 크게 설득되고 더 큰 경이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직접 만났거나 직접 겪었던 일들만을 집필했다. 그렇게 시인의 바람과 다짐으로 엮어진 글을 모아 <나를 뺀 세상의 전부>에 차곡차곡 담았다.

친구로부터 선물받은 기타를 어설프게 연주하다 처음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던 간절한 순간을 떠올리고, 팔순 엄마와 마주앉아 김장을 담근 날, 수육 대신 치킨을 배달시켜 겉절이와 함께 먹으면서 여자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홋카이도 여행 중 우연히 만난 연인을 보며 이방인을 즐거이 환대하는 법을 배우는 보통의 일상들. 시인은 직접 경험한 사소한 하루하루와 직접 만난 소중한 사람들에 관해 섬세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시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너무 익숙해서 소홀하게 지나쳐버린 삶의 조각들을 다시 바라보게 되고, 그 소소한 부분들이 모여 지금의 세계를 이루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사려 깊어서, 고와서 읽고 또 읽게 되는 문장들, 삶의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찬 이 책을 다른 누군가에게도 권하고 싶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기타가 갖고 싶다고 지나가듯 던진 내 말에, 음악하는 친구가 집에 남는 기타가 있다며 선물로 주었다.

이 책의 한 문장
죽는 날까지 경험할 필요 없는 일들만을 경험하며 살다가 인생 자체를 낭비했다는 걸 뒤늦게 깨달을지라도, 커다란 후회는 안 해야겠다 생각한다. 수많은 인생 중에 시행착오뿐인 인생도 있을 테고, 하필 그게 내 인생일 뿐이었다고 여길 수 있었으면 한다. 대신, 같은 실수가 아닌 다른 실수, 같은 시행착오가 아닌 새로운 시행착오, 겪어본 적 없는 낭패감과 지루함을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빛나는 경험이라는 게 따로 있다는 걸 이제는 안 믿는다. 경험이란 것은 이미 비루함과 지루함, 비범함과 지극함을 골고루 함유하기 때문이다. _ '경험' 중에서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최장집 추천! 대의와 직접을 넘어 '심의 민주주의'로"
철인왕은 없다
이한 지음 / 미지북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오늘날 다수의 국가가 채택하고 있는 민주주의 체제는 대의제 민주주의다. 물론 다수가 선택했다고 해서 제대로 운영되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선거 때는 유권자 앞에서 대화를 나누다 당선이 되면 만나기도 어려운 특권층으로 변신하는 모습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대의제 민주주의의 반대편에 있는 직접민주주의일까?

직접민주주의는 대의제 민주주의를 대체할 수 없다. 사안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이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대의제 민주주의보다 반성이나 제동을 걸 장치가 부족해 위험하다. 더불어 정치가 서로 다른 의견을 나누고 조정하며 가능한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인 방향을 찾아간다는 의미를 뒤로 하고 그저 다수결에 모든 걸 맡기는 상황을 마주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야 할까. 기존의 대의제 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는 모두 의사결정 과정에 누가 참여하느냐를 중심으로 문제를 바라본다. 이 책은 이런 '인적 속성'에서 벗어나 민주주의의 목적에 부합하는 적절한 의사소통 과정을 거쳤느냐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바로 심의민주주의이며, 대의제의 보완재로서 '체계의 고통'을 '의사소통의 권력'으로 해결하는 방법이라는 제언이다. 민주주의의 본의가 무엇인지, 그 가운데 시민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지 되묻고 되새기게 하는 과감하고 선명한 의견이니, 성급히 판단하기 전에 함께 '심의'해보자고 제안한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국민 스포츠란 무엇인가?

추천의 글
이 책은 촛불 시위 이후 한국 사회에서 대의제 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라는 두 방향으로의 뚜렷한 분화를 아우르고, 조화시키려 시도했다는 점에서 중요하고도 큰 문제를 제기한다.(최장집,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100층 돌파! 끝없는 <나무 집>의 인기!"
104층 나무 집
앤디 그리피스 지음, 테리 덴톤 그림 / 시공주니어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주목! <104층 나무 집>은 지금까지 출간된 나무 집 시리즈 가운데 가장 재미있고, 가장 굉장하고, 가장 웃긴 책이 될 거라는 소식이다. 앤디와 테리는 여전히 나무 집에서 살고 있다. 얼마 전까지 91층이었던 나무 집은 13층을 더 올려지어 104층이 되었다. 돈 찍어 내는 기계가 있는 방,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냉장고 던지기 시합장, 트림 은행과 난공불락 요새까지! <104층 나무 집>은 어린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 보았을 환상적인 놀이터이자, 글 쓰는 앤디와 그림 그리는 테리가 함께 책을 만드는 곳이다.

수많은 <나무 집> 팬들이 손꼽아 기다린 새로운 에피소드는? 세상에서 가장 웃긴 책을 쓸 수 있게 해주는 '말장난 연필'을 손에 넣으려고 고군분투를 시작한 앤디와 테리. 두 사람은 2달러에서 200만 달러로 가격이 제멋대로 바뀌는 '말장난 연필'을 사기 위해 돈을 마련해야 하고, 앤디의 아픈 이빨을 뽑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도 찾아내야 한다. 때로는 옥신각신하고 한눈도 팔지만, 결국 골치 아픈 문제들을 말끔히 해결하는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준다. 모든 페이지 하단에는 앤디와 테리 뺨치는 말장난 퀴즈가 실려 있어, 자신의 유머 감각을 뽐내고 싶은 친구들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기대하시라. <117층 나무 집>도 곧 완공될 예정! - 어린이 MD 이승혜
이 책의 첫 문장
안녕! 나는 앤디라고 해. (끙끙.)

<나무 집> 시리즈 수상 이력
2015 호주출판업상(ABIA) 올해의 책 수상
3년 연속 호주출판업상(ABIA) 올해의 어린이책 수상
'세계 기네스북(나무 복장 하고 모이기)'에 영감을 준 바로 그 책!
호주 '책을 읽자!' 선정 내려놓을 수 없는 책 50
영국 세인스버리 어린이책 상 수상
플라망 어권 어린이들이 뽑은 도서 상
2017 인디북어워즈 최종 후보
환경정의 선정 올해의 환경책 수상
아침독서운동 추천 도서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 도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