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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그해 봄의 불확실성 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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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
양자역학의 역사
데이비드 카이저 지음, 조은영 옮김 /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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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UN이 지정한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다. 말인즉슨 올해 내내 양자에 관한 이야기가 들릴 예정이라는 얘기다. 모두가 양자, 양자 외치는 날들의 중심에서 양자란 대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양자역학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아두어 앞으로 있을 뉴스들을 놓치지 않고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이 제격이다.

책은 양자역학의 100년 역사를 돌이켜본다. 양자역학은 무엇이며 어디서 왔는가, 어디로 가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살필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양자역학을 둘러싼 학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일 테다. 책은 아인슈타인, 슈뢰딩거, 디랙, 파인먼, 힉스, 겔만 등 과학사에서 무게감 있는 물리학자들의 역사적 일화들을 통해 양자역학의 역사를 추적한다.

<양자역학의 역사>라는 제목에서 지적 만족감을 넘어선 재미까지 기대하는 독자는 별로 없겠지만, 예상과 달리 이 책은 읽는 재미가 있다. 학자들의 관계, 성격적 특징과 그들의 일화가 이리저리 포개지고 겹쳐지며 영화적 재미를 만들어낸다. 교과서에 박제돼 있던 천재 과학자들의 인간적 면모들을 흥미롭게 따라가다 보면 현시대 가장 뜨거운 과학, 양자역학의 커다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올해의 필독 과학서. - 과학 MD 김경영
추천의 글
양자역학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이미 많이 아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 대하 드라마를 적극 추천한다.- 박권, 한국고등과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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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이유"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필립 바구스.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 지음, 배진아 옮김 / 북모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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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우리는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보내세요." 같은 말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가장 많이 들리는 덕담이 있다. 바로 "부자 되세요."라는 말이다. 시대가 변했고, 이제 부자가 되는 것이 많은 사람의 소망이 되었다. 그렇다면 ‘부자’란 무엇일까? 그리고 왜 누구는 부자가 되고, 누구는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 누군가는 위기 속에서도 부를 쌓고, 누군가는 끝없이 가난의 굴레에 갇힌다. 이 책의 두 저자는 경제적 불평등의 원인을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 부족이 아닌, 국가가 주도하는 화폐 시스템에서 찾는다. 화폐의 탄생부터 현재의 금융 시스템이 어떻게 부자들에게 유리한 구조로 움직이는지를 명확히 분석하고, 우리가 흔히 놓치는 돈의 본질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빈부격차가 단순한 경제 현상이 아닌, 구조적 문제임을 깨닫게 한다.

우리는 열심히 일해도 부자가 되기 어려운 이유를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 사회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시선을 구조로 돌려, 우리가 진짜로 알아야 할 경제적 진실을 보여준다. 더 이상 시스템의 틀 안에서 무의식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돈의 본질을 이해하고 스스로 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부자가 되는 길은 단순한 노력의 결과가 아니다. 특히 고물가와 가계부채로 힘겨운 지금, 돈의 본질을 파악하고 나의 재산을 지키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더 이상 바보 취급당하지 말자. 이제는 우리가 알아야 할 때다. - 경제경영 MD 김진해
추천의 글
"절대적으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 마크 파버 (스위스 경제학 박사·마크 파버 리미티드 회장)

"현시대에 맞서는 도발적이고 흥미진진한 도전장!"
- 다니엘 D. 엑케르트 (<화폐 트라우마> 저자)

"우리를 둘러싼 화폐와 금융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반드시 읽어라!"
- 토마스 마이어 (박사,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 경제 연구소)

"모든 경제적, 사회적 현상들의 진짜 원인을 설명해줄 것이다."
- 로날트 슈퇴페를레 (<In Gold We Trust> 저자)

"돈에 대한 깊은 숙고와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책."
- 롤란트 티키 (경제학자·독일 경제지 〈비르트샤프츠보헤(WirtschaftsWoche)〉 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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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봄을 건너오며 생각했던 것들"
그해 봄의 불확실성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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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봄. 뉴욕에 살며 산책을 즐기는 노년의 소설가는 세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첫 번째 문제는, 감염병으로 도시가 봉쇄된 이후 여행지에서 복귀하지 못하고 격리 중인 지인의 홀로 남은 앵무새를 돌봐주게 된 것. 지능이 높고 사교적이어서 이틀 이상 혼자 두어서는 안 된다는 그 앵무새의 이름은 유레카였다. 두 번째 문제는,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로 뉴욕에 온 은퇴한 호흡기 내과 전문의가 갈 곳이 없어진 것. 작가는 자신의 집을 의사에게 양보하고, 앵무새가 있는 지인의 아파트에서 지내기로 했다. 세 번째 문제는, 작가보다 앞서서 앵무새를 돌보다가 연락도 없이 사라져 버린 무책임한 대학생이 소식도 없이 갑자기 다시 나타난 것. 결국 작가는 앵무새 유레카와 Z세대 이상주의자 에코 테러리스트이며 분노조절장애를 가지고 있는 대학생 베치와 함께 기묘한 동거 생활을 시작한다.

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 시그리드 누네즈의 신작 장편소설.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운 노년의 소설가와 젊은 대학생이 앵무새 유레카와 함께 동거하며 여러 사건을 겪고 서로 연대감을 쌓아가는 이야기이지만, 이 소설을 이러한 플롯으로 요약하고 마는 것은 아쉽다. 이 소설의 백미는 작중 화자인 소설가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 흘러가며 펼쳐지는 과거와 현재, 문학, 예술, 인생, 그리고 상실에 대한 이야기이다. 건조한 듯 온기 있는 문체와 독특한 유머 감각이 빛을 발하는 가운데 때로는 날카로운 성찰이 번뜩이는 잠언같이, 때로는 나른하게 늘어놓는 노인의 넋두리같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읽고 있자면, 이야기의 전개가 리드미컬한 하나의 음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안했던 각자의 2020년 봄을 건너오며, 우리는 무슨 생각을 했던가. 작중 화자이자, 아마도 작가 그 자신이기도 할 소설가는 마지막에 대해 생각하며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는 듯 보였다. - 소설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나는 코믹한 소설을 쓰고 싶었고, 내 인생에 대해 쓰면 된다는 걸 깨달았다.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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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사랑하며 살아가길"
브릿지
문경민 지음 / 우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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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첼로가 좋아 예고에 입학한 서인혜. 첼로 전공은 단 5명뿐인데 연수처럼 재능이 빛나는 것도 아니고 쌍둥이네 집처럼 부자도 아니다. 실기 시험에는 인혜를 중학교 내내 힘들게 가르친 엄 선생님이 심사위원으로 들어온다. 엄 선생님에 대한 부담감, 가족 중 가장 의지한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시험을 망치고...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언갈 계속할 수 있을까. 애매한 재능만이 굵은 글씨로 낙인찍혀버린 것 같다.

문경민 작가는 섬세한 문체로 고등학생 인혜의 삶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브릿지'는 첼로의 줄과 앞판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줄에서 소리를 내어 몸통으로 연결해 주는 유일한 도구다. 강한 압력이 들어가면 휠 수밖에 없고 휘어짐이 그 아티스트의 노력을 보여주기도 할 테다. 인혜는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과 음악 사이에서 힘겹게 브릿지 역할을 한다. 힘에 못 이겨 부러질 때도 있겠지만 그러면 또 그런대로 자기의 길을 걸어갈 모든 인혜들에게 이 이야기가 꼭 닿기를 바란다. - 청소년 MD 임이지
책 속에서
"할머니는 자기 자신을 사랑해요?"
피폐한 마음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온 말이었다.
"어렵지."
룸 미러에 비친 할머니의 눈빛은 고요했다.
"딱하고, 한심하고…… 장하긴 해. 그렇다고 사랑스러운지는 모르겠네."
인혜와 할머니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신호등 앞에서 차를 멈춘 할머니는 말을 이어 갔다. 사랑하는게 어렵지만 그래도 해 보려고 한다고. 사랑스러워야만 사랑하는 건 아니라고. 사랑은 의지이고 결심이기도 하다고. p.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