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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을 진지하고도 적극적으로 다루는 책의 등장이 반갑다.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을 저지른 예술가의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오래 묵은 주제이자 예술가의 일탈적 행위에 관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재점화되는 논쟁이다. 매번 되풀이된다는 말은 이 논쟁의 핵심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각기 다른 층위에서 섬세하게 짚어봐야 할 질문들이, 거대하게 밀려오는 대중의 성난 반응 속에서 뭉뚱그려진 채 성급한 결론으로 마무리 지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이에 대한 찝찝함이 남았던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소상히 생각해 볼 지점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계속되는 지지냐, 완전한 사랑의 철회냐'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 눌어붙어 있던 여러 주제들을 한 겹 한 겹 떼어내어 각기 다른 층위의 질문을 던진다. 책은 우선 작가와 작품의 관계를 살핀다. 창작자로서의 작가, 인간으로서의 작가, 작품의 윤리관, 작가의 윤리관 등에 관한 질문을 던지면서 작가와 작품의 관계를 세 가지로 나누어 분석하고 정의한다. 말하자면 분석의 틀을 제공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논쟁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된다. 책에는 그간 논쟁되어온 수많은 작가의 사례들이 등장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분석의 틀을 바탕으로 사례들을 해석하다 보면 책이 다루지 않은 한국의 사례들에까지 자연스러운 확장이 가능하다.
사회학과 철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하는지라 그리 쉽게 읽히진 않지만 이 문제에 관심 있던 이들은 줄그으며 읽을 수 있을 책이다. 대중의 도덕관은 점점 더 뚜렷해져 가고, 우리의 희망 사항과는 별개로 앞으로도 예술가의 윤리 이슈는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다. 이 책의 효용이 쭉 이어질 것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