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그림책, 단점의 새로운 정의"
아침에 일어나니 빨간 점이 생겼다. 거울을 응시하던 아이는 빨간 점의 크기가 점점 커진다고 느낀다. 자꾸자꾸 커져서 나를 삼킬 것만 같다. 친구들이 나를 놀리면 어떻게 하지... 부끄러움 때문에 진짜로 빨간 점이 커진 것 같다. 옷으로 가려도 보고 빨간 벽 뒤로 숨어도 보지만 빨간 점은 숨길 수 없다. 눈물이 터질 것만 같다! 빨간 점도 터질 것 만 같다!
<내 마음 ㅅㅅㅎ> 김지영 작가의 새로운 그림책. 단점(短點)과 단점(丹點), 같은 발음 다른 뜻으로 상상력을 이어 나갔다. 아무리 작아도 한 번 의식하면 나를 삼킬 듯이 커져버리는 단점은 숨기려고 할수록 더 도드라진다. 단점이든 장점이든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다독이는 경험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단점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며 모두가 가지고 있는 모습이라는 걸 김지영 작가만의 그림으로 표현한다. 부족한 점에 매몰되지 말고 행복과 즐거움에 집중하라는 메시지가 전염된다. 점이 커지듯이.
- 유아 MD 임이지 (202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