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르 신작 희곡, 다음 생을 결정짓는 심판"
"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제 곧 심판이 시작되오니 피고인석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영혼 번호'로 이름이 불린 아나톨 피숑은 어리둥절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는 폐암 수술을 받고 있던 중이었다. 그의 '수호천사' 겸 변호인 카롤린은 그가 수술 도중에 급사했으므로 그의 영혼이 천국에 있는 법정으로 왔다는 사실을 알린다. 생전에 판사로 일했던 아나톨은 갑자기 피고인의 처지가 된 것이다.
천국의 법정, 한 인간의 일생을 돌아보는 엄정한 심판의 결과에 따라 다음 생이 결정된다. 아나톨과 카롤린은 그가 얼마나 좋은 사람으로 살아왔는지 피력하지만 천국의 검사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가 기억하지도 못했던 죄가 하나씩 들추어진다. 아나톨은 끝까지 잘 살아왔다는 것을 증명하고 극형을 피할 수 있을까.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선보이는 유쾌한 희곡.
- 소설 MD 권벼리 (2020.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