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懂拒绝,你就注定吃亏一辈子
by Zhou Weili
Copyright © Sichuan Tiandi Publishing House CO., LTD,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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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Language translation © 2019 Iter
The Korean translation rights arranged with Sichuan Tiandi Publishing House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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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거절할 줄 알면 더 행복해진다
1장
거절할 줄 모르는 당신: ‘좋은 사람’은 왜 늘 상처받을까?
거절할 줄 모르는 ‘좋은 사람’이라는 병
왜 먼저 요구하지 못할까?
가장 먼저 돌봐야 하는 건 나 자신
참아야 유지되는 관계는 깨버리는 게 낫다
거절당했던 상처 때문에 오늘도 거절을 못한다
기회를 놓치느니 나 자신을 버리겠다고?
2장
꼭두각시: 나 자신의 주인이 되어본 적이 없다
남에게 너무 의지하는 것도 습관이다
자신감은 매일 조금씩 강화할 수 있다
누구도 내 인생을 책임지지 않는다
내 결정에 방해되는 것은 모두 버려라
남의 결정에만 따르는 것은 나에게 죄를 짓는 것
3장
대인기피증: 사람들과 있으면 왜 두려울까?
낯선 사람만 만나면 빨개지는 얼굴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순발력이 생긴다
지금 바로, 한 발만 움직여도 인생이 확 달라진다
남들은 당신을 생각보다 더 좋게 보고 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나를 구원한다
사람을 만나는 일에도 연습이 필수!
4장
마지노선 사고: 누구도 마지노선을 무너뜨릴 수 없다
나만의 영역은 절대로 지켜야 한다
마지노선은 죽어도 지켜야 한다
모든 건 생각보다 별것 아니다
최악을 미리 생각할수록 더 안전해진다
마지노선을 지켜야 ‘No’를 외칠 기회가 생긴다
5장
정서를 통제하라: 거절을 거부하는 원인을 끊자
내 감정을 잘 알면 거절도 잘한다
생각을 바꾸어 세상과 화해하라
부정적인 경험은 정신을 갉아먹는다
낙천주의자는 행복의 열쇠를 쥐고 있다
나쁜 정서는 ‘감옥’에 가둬버리자
6장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 나의 관점을 말하고 당당한 태도를 보여라
수줍어하지 않고 표현할수록 인정받는다
소통은 참 많은 것을 해결하는 만능 열쇠
나를 알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라
이해부터 먼저, 소통은 그다음
침묵을 깨면 시작이 가벼워진다
소통은 리듬을 타고 흐른다
7장
실력파가 돼라: 세상은 어쨌든 실력이 우선이다
나만의 장점을 크게 생각하자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되자
어떤 분야의 강자가 된다는 것
실력이 향상될수록 자신감도 함께 자란다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며 바꾼다
강자의 품격을 배워 인생의 강자가 돼라
8장
과감하게 거절하라: 기본이 되는 이익을 지켜라
웃으며 용감하게 거절하는 방법
‘No’라고 말해보기
거만하지 않게, 부드럽게 거절하라
바로바로 거절할수록 깔끔하다
바로 결정하지 말 것!
중요한 것은 수단이 아니라 태도
부록 괜찮은 성격을 만드는 100가지 방법
프롤로그
거절할 줄 알면
더 행복해진다
● 호세는 워싱턴주립대학에서 만난 제자다. 얼마 전 그는 마침내 괜찮은 일자리를 구했다고 이메일로 알려왔다. 하지만 동시에 고민도 털어놨다.
“주변 사람들이 저를 보며 참 친절한 성격이라고 칭찬해줄 때마다 자랑스러웠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점점 더 힘들어지더라고요. 전 저 자신을 잃어버렸어요. 남을 위해서만 살고 정작 내가 필요한 것은 한마디도 말 못하는 불쌍한 인간이 되어버렸어요. 이제라도 제 공간을 되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말할 수가 없게 되었어요. 행동으로 옮길 수도 없고요!”
실은 아주 흔하게 부딪히는 문제다. 사람들은 실제로 다른 사람의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는 상황에 자주 맞닥뜨린다. 분명 불합리한 요구라는 것도 알고 스스로 원하지 않으면서도 저도 모르게 승낙해버린다. 제때 거절하지 못하고는 관계에 금이 갈까 봐 걱정하며 벌벌 떤다. ‘거절했다가 손해라도 보면 어쩌지?’
이런 걱정은 머릿속에서 점점 더 커지면서 온갖 잡다한 걱정으로 이어진다. ‘무슨 일이 있어도 승낙해야 해’, ‘거절하면 무슨 일이 생길지 두려워’,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등등. 이렇게 우리의 자유 의지는 파괴되고 원래 내 감정은 서서히 잃어버리게 된다. 과감하게 내 관점을 표현하거나 정말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없게 된다. 결과적으로 삶의 만족이나 기쁨도, 일의 성취감도 점점 더 줄어들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보자.
1. ‘무슨 부탁이라도 다 들어주는’ 좋은 사람인가? 또는 이 방면에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하는가?
2. 타인의 부탁을 항상 더 우선 순위에 두고, 자기 일은 미루더라도 원망도 후회도 없이 남의 부탁을 들어주는가?
3. 어떤 일을 할 때 속으로는 불합리하다고 느끼고 원하지 않는데도,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명령을 듣는 데 익숙해졌거나 그들의 생각에 무조건 복종하는가?
4. 상사의 눈에 소문난 ‘말 잘 듣는 부하’라서, 무슨 일을 시키더라도 불평하지 않는가?
5. 평소 배우자와 갈등이 거의 없고 전적으로 배우자의 의견을 따르기 때문에, 싸워본 적이 없는가?
만약 위 항목 중 하나라도 내 이야기 같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거절할 줄 모르는 사람’이 맞다. 게다가 당신은 내성적이며 자존심이 무척 세거나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일 것이다. 정말 하고 싶은 건 습관적으로 포기한 채 자신의 이익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다.
내 오랜 친구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드래그 교수는 심리학 분야 전문가이자 기업 자문 역할로 오랫동안 일해왔다. 이 문제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생긴 현상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일을 하면서 바로바로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거나 자기가 받아야 마땅한 이익을 취하지 못합니다. 내심 간절히 원하더라도 일을 지배하지 못합니다. 인간관계에서 마찬가지죠. 거절당할까 봐 두려워하고,, 언제라도 거절당하리라는 불안감에 시달립니다. 그들은 어떤 관계라도 사소한 충돌 한 번만으로도 단절될 수 있다고 생각하죠. 그러니 속수무책으로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게 됩니다. 스스로를 구석으로 몰아넣고 상처를 주지요.”
그렇다면 만일 ‘뻔뻔’해지면 결과는 정말 ‘최악’이 될까? 아니다. 오히려 막다른 곳에서 길이 열리듯 더 긍정적인 잠재력이 솟아난다.
스스로 자유롭게 운용하는 시간은 일을 제대로 잘 하는 데에도 정말 중요하다. 이제 남이 시킨 일을 떠맡는 게 아니라 정말 중요하고 관심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동시에 남이 당신에게 명령하고 귀찮게 하는 기회는 줄어들 것이다. 당신이 뻔뻔하고 당당해지면 이번에는 타인이 당신 앞에서 더 수줍어하고 조심스러워할 테니까!
거절할 줄 아는 능력을 갖게 되면, 타인에게 끌려가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똑바로 바라보는 지배자가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거절하지 못하는’ 자신을 이겨내는 것이다. 내성적인 성격에서 벗어나 의견을 과감히 표현하고,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인격을 가져야 한다.
사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받고 싶어 하고 자신의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 모든 사람은 명예와 부를 얻고 싶어 하며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여 가치를 드러내고자 한다. 하지만 우리가 거울에서 보는 것은 실패자의 낙심한 표정, 의지가 부족해서 완전히 그르친 모습, 거절하지 못하는 ‘좋은 사람’들이 구석에서 몰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다.
뻔뻔해지려면 반드시 자신의 자존심을 이기고 하고 싶은 말을 못하게 하는 장애물을 없애야 한다. 과거의 나 자신과 싸워야 하고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를 억누르려는 힘과 맞서 싸워야 한다. 당신은 이제 더 명랑해지고 쾌활해지고 외향적이 되며 강해질 수 있다.
이 책은 ‘거절하지 못해서’ 받은 피해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그런 태도가 우리 삶과 일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그 심리적 근원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몸 안에서 이 악순환을 없앨 수 있을지에 대해 잘 알려준다. 거절을 잘할 줄 알게 되면 너도 나도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아닌 것에는 분명히 거절하고, 나 스스로 선택하고 주도하는 삶을 살아가는 성공적인 사람이 되는 비밀을 찾아보자.
거절할 줄 모르는
‘좋은 사람’이라는 병
● “저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려고 노력해요. 남이 부탁하면 거절해본 적이 없죠. 그런데 남들은 제가 그러는 걸 이젠 당연하게 생각해요.”
“저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일해요. 노력한 만큼 존중받고 싶어요. 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죠. 어떤 사람은 한도 끝도 없이 요구만 하는데도 인정받는데!”
좋다. 불만은 이제 그만. 지금부터 스스로를 돌아보자. 당신은 언제부터 ‘좋은 사람’이 되었나? 당신이 처음으로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것’은 언제, 어디서였나? 그 대상은 누구였는가? 거절하지 못하면 부탁은 끝없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 결과는 언제나 자책과 고통뿐이다.
이제 자신의 ‘좋은 사람 콤플렉스’가 과연 어느 정도인지 판단해보자.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타인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원칙 없이 덥석 받아들였나? 아니면 거절하기가 곤란해서 자신의 능력이 미치는 한도 내에서만 부탁을 들어주었나? 후자라면 당신의 ‘좋은 사람 지수’는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전자라면, 매우 심각하다.
실은 늘 승낙만 해온 탓에 이미 거절할 ‘자격’을 상실했다는 점이 가장 무섭다. 언제나 승낙만 해왔던 당신이 어느 날 거절을 한다면 오랫동안 쌓아온 ‘좋은 사람 이미지’는 한순간에 깨지고 말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어쩔 수 없이 이런 상황이 가져오는 고통과 근심을 계속 지고 갈 수밖에 없다.
아마 처음에는 무조건 승낙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굳게 믿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주고 동료나 상사의 환심을 사면, 일상생활이나 직장에서 공격이나 충돌, 질투 등의 문제로 상처받는 것을 일단은 피할 수 있다. 인간관계를 유지하기도 더 쉬울 것이고 직위와 소득을 올리는 데도 더 나을 것 같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당신은 타인은 만족시켰지만 정작 자신은 행복과 기쁨을 느낄 수 없었다.
이제 당신의 행동이 얼마나 큰 피해를 가져왔는지 깨달았는가?
거절하지 못하면
일은 해도 해도 끝나지 않는다
●
대학을 졸업한 지 1년 된 ○○ 씨는 현재 한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장장 30분에 걸쳐 억울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신입사원으로서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는 건 저도 알아요. 상사의 지시를 거역할 수 없다든지, 동료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든지, 본업 외 잡다한 업무도 해야 한다는 것도요. 다 훗날을 위해 기초를 다지는 게 아니겠어요? 하지만 제 일은 도저히 다 할 수 없을 만큼 쌓여 있어서 매일 새벽까지 야근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한가롭게 잡담이나 하고 있다고요. 저는 이 상황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가 가장 알고 싶은 것은 언제쯤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에게 알려줄 수 있는 것은 딱 하나뿐이다. ‘거절하지 못하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현재 업무 방식을 버리고 상사와 동료를 더 영리하게 대하지 않는다면, 현재 국면을 바꾸기는커녕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다가 결국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고 말 것이다.
○○ 씨는 다른 신입사원과 마찬가지로 동료와 선배들에게 환심을 사고 싶었을 것이다. 상사와 동료 앞에서 성실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며 업무 부담까지도 덜어주는 방법으로 환심을 사면, 쉽게 그들의 지지를 얻고 위치를 확실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거다. 이런 생각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바로 인간의 이기적인 면을 간과했다는 점에서다. 이미 그들은 당신의 희생에 익숙해졌고 ‘당신이 절대로 그들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한다’라는 사실을 당연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러한 관계가 계속된다면 당신이 그들의 요구를 따르기를 거부한 그 순간, 더는 환영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시간과의 관계도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다. 늘 시간이 부족해서 막상 자신의 업무는 뒤로 미루거나 결국 완수하지 못하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남의 업무에는 긴 시간을 투자해서 타인의 요구사항을 다 받아주고 날짜도 척척 맞춰준다니! 이런 사람들은 늘 약속과 해야 할 일들 리스트가 꽉 차 있어서 자유롭게 지내는 건 꿈도 꿀 수 없다. 당연히 여가와 휴식을 즐길 시간도 없다. 상사를 대신해 업무를 처리하고 동료들의 요구를 들어주느라 시간에 쫓겨 다닐 뿐이다. 심지어 상대방이 요청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혀 의미 없는 일까지도 거절하지 못하고 떠맡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무슨 일을 하든지 남의 눈치를 보게 된다. 마치 부모의 감시 속에 있는 아이처럼 종이와 연필을 들고 부모의 요구를 적어 내려간다. “아니요”라고 말할 권리 따위는 없다. 그러고는 이마를 찌푸린 채 억지로 해나간다.
엄청난 압박을 참고 견디며
희생해도 돌아오는 건 없다
●
또 다른 ○○ 씨는 능력이 남다른 직원이었다. 누군가 무엇을 부탁하기만 하면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나서서 했다. 때로 다른 부서의 일까지도 맡아서 했는데, 사장의 말 한마디나 전화 한 통에도 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동료들 눈에 비친 그는 언제나 ‘열정맨’이었고, ‘봉사왕’이었다. 요청만 하면 다 들어주었고 절대 안 된다고 대답한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그는 행복할까?
“그 이야기라면 헛웃음만 나네요. 제가 이 회사에서 일한 지도 2년 반이 되었어요. 시시콜콜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은 이미 과장이 되고 누구는 부서장까지 되었는데, 저는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일해도 아직 주임이라고요. 비전이 없어요. 어떤 부탁이든 거절해본 적이 없어요. 집을 마련하거나 일자리 찾는 것까지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줬고 심지어 돈도 빌려줬어요. 하지만 정작 저는 여전히 변변치 못한 아파트에 세 들어 살고 있다고요”라며 ○○ 씨는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심각한 적자에 빠져 있었고 스스로도 ‘파산’ 위기라는 걸 실감하고 있었다.
“왜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죠? 곤란해서인가요?”
“그렇죠. 체면이 서지 않아 얼굴을 못 들겠어요. 남들이 저를 찾는 건 제가 들어줄 거라고 생각해서일 텐데, 거절하면 마음 상할 거 아녜요. 그렇게 생각하면 저도 마음이 좋지 않더라고요.”
이 얼마나 치명적인 심리인가! 지나친 자존심 때문에 거절을 못하다니. 설령 상대방이 고의로 아무런 가치도 없는 일을 부탁해도 제대로 항의조차 못한다. 이렇게 되면 그의 세계는 온통 타인의 의지에 좌우되어, 생활과 일에 엄청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긴장과 피로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정작 자신은 아무 도움도 얻지 못한 채 방황하게 된다. 이런 상황까지 치달으면 시간과 자원은 모두 소진되지만 압박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 압박을 피하기 위해 그저 남은 시간을 쥐어짜 더 많은 에너지를 불태워 약속을 지켜갈 수밖에 없다.
“문득 돌아보니 저 스스로에게 너무 높은 기준을 강요하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회사에 더욱 봉사하고 남을 도울 수 있을까? 이걸 ‘인생의 이상’으로 생각하다 보니 정작 저 자신은 잃어버리게 된 거죠.”
어떻게 해야 이러한 상황을 돌파할 수 있을까?
1. 원인부터 찾는 게 중요하다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근본 원인에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능력을 드러내고 싶은 것인가? 아니면 체면을 세울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해 다른 사람과 공을 나누고 싶지 않은 것인가? 둘 다 아니라면 자신의 심리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거절하고 싶지만 적당한 핑계를 찾지 못해서인가, 아니면 이유는 충분하지만 거절할 만큼 얼굴이 두껍지 않아서 차마 입을 뗄 수 없는 것인가? 모든 문제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만 올바른 처방을 내릴 수 있다.
2. 문제의 출발점을 바꿔보자
어떤 일을 할 때 자신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저 상사의 요구나 동료의 부탁만을 생각한다. 이렇게 출발점 자체가 문제다. 만약 당신이 자신의 이익을 출발점으로 삼고 동료나 타인의 기분을 그다음으로 고려한다면, 충분히 자신의 입장을 먼저 밝히고 요구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좀처럼 거절하기 힘들다면 곤란할 때 차라리 이기적으로 행동하려고 노력하라. 전혀 나쁜 게 아니라 당연한 일이다!
3. 무엇보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오랫동안 의지를 거역하고 마음을 거스르는 일을 했다면 그 압박과 스트레스는 상당히 누적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쳐서 그 정서적 반응이 주변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가족, 친구, 동료나 아이들에게까지 말이다. 적절히 표출하지 않는다면 점차 부정적인 감정이 계속 쌓여서 결국 삐뚤어진 사람이 되기 쉽다. 쉽게 화를 내고 초조해하고 자주 이성을 잃게 될지도 있다.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적당한 때에 타인의 부탁을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
4. 남들도 스스로 해결할수 있다고 믿자
어떤 사람은 순진하게도 남의 부탁을 들어주는 이유가, 남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어서 자기에게 부탁하기 때문이라고 여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은 대단하고 다른 사람은 그만큼 그 일을 잘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때론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실 사람들은 단지 게으름을 피우고 떠넘기려는 것일 뿐이다. 당신이 매우 성실하고 드러내기를 좋아한다면? 사람들은 바로 그 점을 이용할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부탁할 때는 먼저 상대방의 능력을 믿고, 그러고 나서 그 생각을 분명히 상대방에게 말해야 한다.
5. 희생한 만큼 적절한 보상을 받자
반드시 권리 의식을 가져야 한다. 거절하기 난처해 부탁을 들어줄 때는 ‘의식적으로’ 마땅히 받아야 하는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 모든 일을 도맡아 큰일이건 작은 일이건 모두 짊어지고 나무랄 데 없이 잘해내고도 이렇다 할 아무 보상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책임과 의무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 않고 겸연쩍어하며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는다. 귀찮은 일에 얽매이면서도 아무 보상을 받지 못한다. 추가적인 부탁들은 뻔뻔하게 날아오는데, 기대한 보상은 깜깜 무소식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상사가 하라면 하는 거죠. 많이 희생했지만 돌아오는 건 별로 없어요”라고 말한다. 시간이 흘러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보상을 요구하면 상사에게 나쁜 인상을 남기고, 이것은 동료들 사이까지 빠르게 퍼져나가 “그렇게 열심히 하는 척하더니, 다른 꿍꿍이가 있었네”라는 비아냥거림이 돌아온다. 정말 억울하다.
당신 스스로는 받아들이기 힘들더라도 처음에 원칙과 한계를 확실히 정하지 않는다면, 결국 이러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사람들 생각에도 관성이 있다. 당신이 애초에 취했던 행동에 대해 고정관념이 생겨, 사람들은 당신이 분명 늘 하던 대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노력에 합당한 대가를 바란다. 아무런 대가 없이 희생하려는 사람은 없다. 일 자체가 희생과 대가의 계약 관계다. 우리는 상사의 지시에 따르고 열심히 일한다. 그리고 회사가 주는 합당한 보상을 받는다. 동료에게 협조하고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것도 바로 노력을 지불하고 혜택을 받는 것이다. 거절에 대한 이유는 바로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어야 한다.
심지어 가정에서나 부부 간에도 ‘공짜’는 없다!
타인의 요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처음에는 자신을 속일 것이다. ‘내가 없으면 안 되겠지’라고 생각하다가 여가와 휴식의 중요성을 잊어간다. 시간 낭비라는 걸 알면서도 거절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 또는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봉사했는지로 자신의 가치를 판단한다.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한번 실천해보자.
1. ‘원칙 없이 무조건 최선을 다하면 된다’라는 생각은 매우 잘못되고 위험한 발상이다.
2. 명령과 고된 노동에만 의지해서 승진할 수는 없다. 오히려 원칙을 상실하면 존중받지 못하게 된다.
3. 부탁을 받았을 때는 우선 그 합리성을 따지고 얼마만큼 대가를 치러야 할지부터 판단해야 한다.
4. ‘내가 반드시 해야 하고 그럴 만한 능력이 있는’ 부탁만 승낙한다. 그 외에 다른 모든 부탁에는 신중하라. 차라리 받아들이지 않는 방향을 선택하라.
5. 거절의 권리를 가장 우선순위로 놓는다. 나에게 어떤 요구를 하더라도 거절당할 수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분명히 해야 하고, 내 느낌을 고려해서 스스로를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
왜 먼저 요구하지
못할까?
● 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우화 씨는 자신이 영락없는‘호구’라고 생각한다. 정당한 권리를 누려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하고 친절하고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일하고 실적도 좋아요. 업무효율도 높죠. 하지만 그렇다고 월급을 남보다 더 받지는 않아요. 회사에 입사한 지 6년이 되었는데, 한 번도 급여 인상이나 승진 같은 이익을 요구해본 적이 없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는 억울해했다.
“사장에게 보상이나 승진을 요청해본 적이 한 번도 없나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거의 말을 꺼내본 적이 없고 상사에게 자신의 요구를 귀띔해본 적도 없다. 그의 실적이 분명할 때도 겸연쩍어하며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못했고, 마땅히 받아야 할 보상도 받지 못했다. 또한 상사의 부당한 요구에 대해 거절할 줄을 몰랐던 그는 이렇게 계속 호구가 되어가며 꾹 참고 손해를 보았다.
그는 오랫동안 짝사랑해오던 여자에게도 고백하지 못했다. 스스로를 루저라고 여겼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했다.
“저는 이제 이렇게, 원하는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어요.” 그는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말했다.
마땅한 자신의 권리를 쟁취하지 못하고 상사에게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모른다면 당연히 손해를 보기 마련이다. 일한 대가로 누구나 합당한 자기 몫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말 한 마디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다투길 싫어하고 감히 다투지 않으며 다툴 수 없다. 차라리 직장을 그만두면 그만뒀지 상사와 얼굴을 붉힐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유형의 피해는 이렇게 나타난다.
1. 마땅히 받아야 할 이익을 눈뜬 채 빼앗긴다
당신은 매우 위축되어 있을 것이며 승진이나 임금 인상과 같은 기회도 놓쳐버렸을 것이 분명하다. 분명 당신이 누려야 할 혜택이지만 당신의 그 명분과 ‘수줍음’ 때문에 빼앗긴다.
2. 나의 가치를 드러낼 기회를 잃어버린다
우리는 업무 성과와 개인적 가치, 자신의 업무 능력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할 책임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 기준은 무엇일까? 다른 사람이 자발적으로 이러한 성과를 챙겨줄까? 당연히 아니다! 스스로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챙겨 받아야 한다.
용감하게 쟁취하지 않는다면 얻을 수 없다.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당신이 원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바로 가져간다. 심지어 당신이 치열하게 원하지 않으면 누군가 빼앗아 간다. 그러므로 ‘투명 인간’의 일은 고통스럽다. 그들은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주류에서 밀려나면서 심각한 위기를 겪는다.
3.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헛되이 사라진다
이런 사람들은 어리석게 대부분 시간을 허비한다. 그런 다음 그 때문에 곤혹스러워한다. 용감하게 이익을 쟁취하지도, 무리한 부탁을 거절하지도 못하면서 곤란한 상태에만 빠져든다. 일에 열정도 없다. 당장의 일을 처리하는 것도 원만하지 못해 하루 24시간을 허비한다.
우화 씨는 스스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한 걸음도 내딛기가 어려워요. 정말 벗어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마치 늪에 뛰어든 것처럼 이미 벗어날 수 없게 되었죠.”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첫 번째 직업적 자질은, ‘회사를 위해 이익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나 자신을 위해서도 이익을 낸다’라는, 수익성 마인드를 갖는 것이다. 만약 이익을 따지는 것이 부끄러워 합당한 이익을 주장하지 못한다면, 게다가 받아야 할 이익을 쉽게 포기한다면, 당신은 더 물러날 곳 없는 절벽에 다다를 때까지 계속 양보할 수밖에 없다.
가장 먼저 돌봐야 하는 건
나 자신
● 베이징에서 일하는 샤오퉁 씨 역시 우화 씨처럼 매우 억울해하는 남성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뒤 꽤 그럴듯한 직장에 다니고 있고 예쁜 여자 친구도 있다. 최소한 시작은 순조로웠고 어떠한 좌절도 없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말한다.
“항상 무력감에 시달려요. 사회생활에 실패할까 봐 두려워하는 이 나약함이 수치스러워요”
그는 친구와 의견 충돌이 있을 때마다 양보하는 쪽을 선택했다. 설령 내키지 않고, 돌아서서 화를 내더라도 당장은 예의 바르게 행동하며 좋게 이야기했다. 이런 모순된 행동은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그의 해명은 이렇다. 양보하지 않고 끝까지 따지다가 상대에게 상처를 주거나 마음을 상하게 만들면 어떻게 하냐는 것이다. 그는 거절이나 강경한 태도가 친구를 난처하게 하거나 감정을 상하게 할까 봐,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억울한 상황으로 빠뜨리고 있었다. 이런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예전에 상담을 하면서 만난 청년도 그랬다. 그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이런 고민을 털어놓았다.
“사귄 지 2년 정도 된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이런 결말을 그녀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