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일부터 몸이 편치 못하거나 이번은 천 년에 한 번쯤 만나는 즉위대전으로 나 한 사람에 대하여 극히 좋은 기념인고로 부득불 참렬(參列어떤 신분이나 등급의 차례에 참여함)하는 광영을 잡고자 생각하였던 바로 16일 대향(大饗특별한 경축 행사에 임금이 베푸는 큰 잔치)의 의식에도 부르심을 입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