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삼아 귀를 기울여 보는 콩고 주술사의 잠꼬대 같은 주문이나, 점잖은 취미로 읽어 보는 알 듯도 하고 모를 듯도 한 노자 경구집(老子警句集)의 얇은 번역본이나, 이따금씩 깨뜨리고 보는 견고하기 그지없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논법이나, 기괴한 에스키모 요정 이야기의 빛나는 의미나 그 내용 면에 있어서는 별로 다른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