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손글시 팻말과, 천사나 양 모양으로 깎인 석상들이 풍상에 시달린 모습으로 서 있는 아동묘지를 떠나면서, 나는 묘지도로와 2차선 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에 차를 멈추고 생각에 잠겨 한참동안 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