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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5,300원, 189권 펀딩 / 목표 금액 3,000,000원
<장벽 너머>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4-01-26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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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2023 《뉴욕타임스》 Editor’s Choice 선정 도서 ★★★
★★★ 영국 최고 논픽션 상 ‘BAILLIE GIFFORD PRIZE’ 최종후보 ★★★
★★★ 《타임스》 《텔레그래프》 《스펙테이터》 《파이낸셜 타임스》 《인디펜던트》 올해의 책 ★★★

1990년, 한 나라가 사라졌다.


철의 장막이 무너지면서 동독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나라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에서 새로운 밀레니엄의 시작에 이르는 40여 년 동안 독일민주공화국은 이전과 현재의 독일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독일을 보여 주었다. 사회주의 연대, 비밀경찰, 중앙 계획, 철조망 등 이데올로기와 지정학의 단층선 위에 세워진 독일이었다.
동독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명한 역사학자 카트야 호이어는 사라진 이 나라에 대한 만화경 같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히틀러에게 추방당한 독일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쓰라린 경험에서 시작하여, 그들이 처음에는 스탈린의 감시 아래서, 나중에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독일식 국가를 만들어 가는 궤적을 호이어는 담담하게 추적한다. 1961년 베를린 장벽 건설부터 1970년대의 상대적인 번영, 1980년대 중반 사회주의의 기반이 흔들리기까지, 억압과 잦은 고난 속에서도 동독은 풍부한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풍경을 간직한 곳이었으며, 서구에서 흔히 그려 내는 냉전 풍자만화보다 훨씬 더 역동적인 곳이었다고 호이어는 주장한다.
전례 없이 방대한 인터뷰, 편지, 기록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장벽 너머에 존재했던 또 다른 독일의 역사에 대한 손색없는 결정판이다.

“동독에 관한 책 중 최고의 책!”
“편견의 장막을 걷다!”
“장벽 너머 또 다른 독일에 관한 결정적인 역사”
“몇 년간 읽은 역사책 중 최고의 책”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운 책”
“눈이 번쩍 뜨이는 책”
_ 아마존 독자 서평 중에서


“우리는 흔히 동독을 회색으로 생각하지만, 이 책 속 동독은 놀라울 정도로 다채롭다.”
마지막으로 조국에서 탈출하는 동독인의 임무는 불을 끄는 것이라는 농담이 있다. 이 책에서 카트야 호이어는 꺼졌던 불을 다시 켜 흥미로우면서도 다채롭게 동독의 모습을 보여 준다. 그 모습에는 냉혹한 권력자였던 에리히 호네커 같은 공산주의 엘리트뿐 아니라, 발트해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전 동독인으로부터 사랑받은 자동차 ‘트라반트’나 청바지와 커피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독일민주공화국 전체를 독일사에서 잊혀도 그만인 곁다리쯤으로 치부하는 것은 반역사적인 해석이다. 동독이라는 국가는 제1차 세계대전, 바이마르공화국, 나치 독일을 전부 합친 것보다도 오랜 40년 넘게 존속했다. 1949년부터 1989년까지 시간이 멈춰 버린 정적인 세상도 단연코 아니었다. 그 세월 동안에 변화는 어마어마했다. 독일민주공화국의 궤적을 만든 사람들과 사건들을 살펴보면, 1961년 장벽이 세워지기 수십 년 전, 심지어는 1949년 건국되기도 전에 그 조짐이 나타났다. 독일은 1914년 이후 격변이 끊이지 않는 나라였고, 20세기 전반을 휩쓴 경제적·정치적·사회적·심리적 격동의 여파는 독일민주공화국이 세워졌다고 해서 갑자기 사라지지 않았다.
(…)
이 책은 인터뷰, 서신, 기록물을 바탕으로 해서 동독인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공간을 부여한다. 동독인들의 인생 이야기는 그들이 형성하고 동시에 그들을 형성한 국가를 설명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책에는 독일민주공화국의 마지막 국가원수였던 에곤 크렌츠와 같은 정치인들, 대중 가수 프랑크 쇠벨과 같은 연예인의 인터뷰도 실렸다. 그러나 대부분은 교사, 경리, 공장 노동자, 경찰, 국경경비병과 같이 국가를 돌아가게 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그 결과, 사라진 국가의 모든 면면을 상위 정치부터 일상생활까지 전부 톺아보는, 새로운 독일민주공화국 역사가 만들어졌다.
(…)
분단의 상처, 정체성의 상실과 획득에서 오는 아픔 같은 것들은 통일 직후에는 너무 생생해서 오히려 살펴보기 힘들었는지 모른다. 그때는 딱지가 앉도록 두는 게 더 나아 보였을 것이다. 이제 드디어 독일민주공화국을 감히 새롭게 바라볼 때가 왔다. 눈을 크게 뜨고 본다면, 흑백이 아닌 총천연색 세상을 만날 것이다. 물론 억압과 잔혹함이 존재했으나 기회와 소속감도 존재했다. 동독 사회는 이 모든 것을 경험했다. 눈물과 분노뿐 아니라 웃음과 자부심도 존재했다. 독일민주공화국 시민은 삶을 살았고, 사랑했으며, 일했고, 늙어 갔다. 휴가를 떠났고, 자국 정치인들로 우스갯소리를 했고, 자식들을 낳아 길렀다. 그들의 이야기를 독일 서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제 장벽 너머, 또 다른 독일을 진지하게 바라볼 시간이다.
_ 프롤로그 중에서





책 속에서

에르빈 예리스는 기나긴 삶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1949년 자신에게 형을 선고한 러시아인 판사와 나눈 대화를 절대 잊지 않았다. 판사는 에르빈에게 사형과 다를 바 없는 소련 굴라크 25년 형을 선고하면서 빈정거렸다. “시베리아가 말 많은 당신 입을 다물게 할 거요!” 에르빈은 침착하게 받아쳤다. “그리고 당신 입도요.”
-61쪽

이런 게 패배다. 우리는 순진하게도 매번 달리 상상하거나 아예 상상하기를 거부했다. 히틀러에 비하면 무엇이든, 정말 무엇이든 낫다고 믿었다. 하지만 해방이라고? 해괴한 말이었다.
-78쪽

아데나워가 소비주의와 즐거움의 회복을 기치로 해서 이뤄 낸 ‘경제적 기적’으로 서독인들을 사로잡는 동안, 울브리히트가 자국민에게 선사한 것은 경제 대재앙뿐이었다. 동독인들은 ‘오늘 일한 만큼 번영하리라’라는 울브리히트의 약속만을 믿고서 뼈 빠지게 일하며 견뎠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했다.
-175쪽

베리야는 “독일민주공화국은 무엇인가? 제대로 된 나라도 아니다. ‘독일민주공화국’이라지만 소비에트 군대가 없으면 존재하지도 못한다”라며 코웃음을 쳤다. 맞는 말이었다. 1952년 스탈린 각서 속의 독일민주공화국은 모스크바가 갖고 노는 지정학적 졸, 필요하다면 희생해도 되는 노리개 정도였다. 울브리히트는 그걸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209쪽

우리가 독일민주공화국 수도의 노동자들을 동원해 장벽을 세우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서독에 있다는 질문으로 이해하면 되겠지요? 글쎄… 그런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 장벽을 세우고 싶은 사람은 없지요!
-250쪽

깊은 감사를 느꼈다. 본 정부가 우리의 방문을 막으려고 모든 것을 동원했지만 … 독일 제국주의자들이 뻔뻔히 다른 나라의 뜻을 주무르는 시절은 갔다. … 우리 노동자와 소작농의 국가가 마침내 세상의 인정을 받았다.
-332쪽

나는 독일민주공화국의 충실한 시민이었고 언제나 국익을 위해 행동했다. 매 순간 명예로운 한자동맹의 상인답게 행동하지 못한 것은 분단된 독일의 현실 때문이었다. 우리는 냉전의 한복판에 있었다. 어느 쪽도 비단 장갑을 끼고 일하지 않았다.
-402쪽

독일민주공화국 경제의 속도를 높이려면 수백만 달러가 필요했다. 소비에트연방은 줄 수 없고 서방이 줄 리도 없는 액수였다. 독일민주공화국의 경제 책사들은 서서히 숨통을 조여 오는 종말의 기운을 느꼈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샬크는 그때의 심정을 이렇게 떠올렸다.
-486쪽

모스크바가 편을 들어 주지 않자 몹시 당황한 호네커는 오히려 “영원히 전진, 후퇴는 없다”라며 아집을 부렸다. 당국은 특히 베를린을 중심으로 집회를 단속했고 가끔은 경찰봉을 휘두르고 경찰견을 투입하기도 했다. 화기를 동원한 대대적 진압은 없었으나 분위기는 살벌했다.
-562쪽

차례

프롤로그

1 히틀러와 스탈린 사이에 갇히다(1918~1945)
2 폐허에서 되살아나다(1945~1949)
3 산통(1949~1952)
4 사회주의 건설(1952~1961)
5 벽돌을 하나하나(1961~1965)
6 또 다른 독일(1965~1971)
7 계획된 기적(1971~1975)
8 친구와 적(1976~1981)
9 걱정 없는 일상(1981~1986)
10 모든 것은 사회주의 방식대로(1987~1990)

에필로그

참고문헌
감사의 말
찾아보기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 카트야 호이어Katja Hoyer
독일계 영국인 역사학자이자 저널리스트.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피와 철Blood and Iron》을 썼다. 킹스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 객원 연구원이자 왕립역사학회(Royal Historical Society) 정회원이다.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를 맡고 있으며 팟캐스트 〈새로운 독일(The New Germany)〉의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바이마르공화국 역사를 집필 중이다. 동독에서 태어나 지금은 영국에 살고 있다.

옮긴이 | 송예슬
대학에서 영문학과 국제정치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했다.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며 의미 있는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사울 레이터 더 가까이》, 《GEN Z(Z세대)》, 《3시에 멈춘 8개의 시계》 등이 있다.

도서 정보



도서명: <장벽 너머>

분류: 역사 > 서양근현대사
판형: 148*210mm, 양장
쪽수: 648쪽 내외
출간 예정일: 2024년 2월 20일
정가: 33,000원
펴낸 곳: 서해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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