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과 차별의 한국 사회를 다시 한번 각성시킬 목소리
한국 사회에 ‘홍세화’라는 이름과 ‘똘레랑스’의 철학을 처음 알린 책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개정증보판이 출간되었다. 1995년에 초판이 출간된 이 책은 1979년 남민전 사건으로 망명자가 된 이후 20여 년을 빠리에서 유일한 한국인 택시운전사로 살아가야 했던 저자가 프랑스 사회에서 이방인으로서 겪은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비롯해 인간과 사회에 관한 날카로운 통찰을 써 내려간 자전적 에세이이자 사회비평서이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출간 30주년을 기념하고 홍세화의 타계 1주기를 기억하는 의미를 담았다. 홍세화의 50년 지기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추도문과 생전 『한겨레신문』에서 기획위원으로 활동해온 홍세화가 2023년 『한겨레신문』에 마지막으로 기고한 칼럼을 실어 더욱 뜻깊게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