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들기와 청소년 책 만들기가 꽤 다른 일이라는 건 뒤늦게 알았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지나온 연령대의 독자를 상상하는 일은, 뜻밖에도, 세상을 재구성하는 일에 가까웠어요.
그건 아이들이 어떤 세상을 받아들이고 바라면 좋을지 고민하는 일이었고, 때로는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 돌아보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마음속에 어린이를 둔 채로요. - 차소영 편집자
브릿지
문경민 (지은이), 우리학교
청소년 소설을 쓰는 마음
미안한 마음으로 쓰고 있더군요. 저는 어느새 나이를 꽤 먹었고 세상의 어긋남을 누구 탓으로 돌릴 수 없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세상을 살아가야 할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더 나은 세상을 물려 주었어야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소설 속 인물과 함께하면서 눈물짓기도 해요. 그 아이들 하나하나가 애틋하고 사랑스럽습니다.
미안해, 더 잘해 볼게, 함께 살아가 보자, 중얼거리며 그들의 시선과 마음을 따라 이야기의 결말로 나아갑니다 - 문경민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