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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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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역주 설문해자주 5>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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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중국 서예계는 예전에 없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초중등 교육과정에 서예를 필수과목으로 편입하고, 수많은 대학에서 서예관련 전공들이 생겨 학생들이 몰리고, 전국 각지에서 서예학원이 우후죽순 생기고, 서예가들도 고가에 작품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상당한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한국 서예계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매우 깊은 늪에 빠져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는 혼돈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한국은 여러 대형사건으로 정치권이 어수선하고, 호흡기성 전염병인 메르스의 여파로 경제는 더욱 침체되고, 게다가 그 어느 해보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어느 것 하나 그 해결책이 녹녹하지 않아 민심이 흉흉하던 차에 우선 농부의 마음을 달래기나 하듯 이번 주에 촉촉한 단비가 내리고 있다. 또한 그동안 이론적으로 메마른 한국 서단에서도 이와 같은 단비가 내렸으니, 그것은 얼마 전에 學古房에서 『書藝와 中國書壇』이란 책을 출판한 것이다. 본서의 저자인 ?肩 郭魯鳳선생(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은 중국 杭州에 소재한 中國美術學院에서 서예전공 제1기 박사연구생을 모집하자 청운의 꿈을 품고 유학길에 올랐다. 본서는 저자가 중국에서 유학하며 각고의 연찬을 통해 서예의 정수를 터득하고 중국 당대의 서예전반을 통시적으로 고찰한 내용으로, 그의 박사학위논문을 일부 보완하고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본서는 크게 상하 2편으로 구성하고 있다. 상편의 ‘書藝’부분은 ‘서예의 본체론’, ‘서예의 풍격’, ‘서예의 창작과 감상’ 등 모두 3장으로 나누어 서예의 본질에 대한 이론적 체계를 견고하게 재구성하였다. 또한 역대 서예이론의 방대한 내용들을 적절하게 인용하고 자신의 식견을 피력하여 서예를 배우는 후학들에게 충분히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편의 ‘中國書壇’부분은 크게 ‘서예교육’, ‘실용을 목적으로 하는 서예’, ‘전람회를 목적으로 하는 서예’ 등 3장으로 나누어 현대 중국서단의 서예교육과 서예작품의 현상을 객관적이고 통시적으로 분석하였다. 중국은 淸중후기에 碑學이 성행하였고, 근대에는 서구의 사조가 물밀 듯이 들어왔고, 중국 공산당 정권이 대륙을 차지하면서 전통에 대한 도전이 끊임없이 진행되어 왔다. 특히 70년대 문화혁명의 영향으로 서예를 포함한 고유의 전통들이 대부분 단절되는 위기에 봉착하였다. 저자는 주로 80년대 이후 중국에서 새롭게 불기 시작하는 서예부흥의 열기를 ‘전통파’, ‘현대파’, ‘학원파’로 나누고 대표적인 서예가와 작품을 일례로 들어 그들의 성향과 시대조류를 객관적으로 고찰하려고 노력하였다. 본서에서는 이상과 같이 상당히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중에서 다음과 같이 ‘서예의 풍격’에 대한 기술은 서예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서예의 풍격은 서예가의 주관과 작품의 내용, 그리고 필묵 기교를 통하여 나타나는 형질과 신채의 독특한 풍모이다. 서예에서 가장 강구하는 것은 자신의 면모ㆍ정신ㆍ풍채이며, 가장 배척하는 것은 남의 것만 모방하면서 그대로 따라가는 ‘奴書’이다. 따라서 서예가는 옛사람을 융해하여 변화하고 자신의 독특한 예술풍격을 창출하도록 강구하여야 한다. 서예작품에 선명한 예술개성과 독창적인 풍격을 갖추고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서예가라고 할 수 있다. 풍격은 바로 그 사람을 그대로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文字香, 書卷氣’를 모르는 사람이 드물지만 이를 충실히 실천하는 서예가 또한 드믄 것이 현실이다. 본서의 후기에서 저자는 서예이론을 문익점의 목화씨에 비유하고, ‘학양과 정감’을 강조하고 있다. 서예 학습에 본서가 분명히 일조할 수 있으라 믿어 의심치 않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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