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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 단장의 메아리
반영호 (지은이) | 찬샘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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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호 시인은 남다른 감성과 직관으로써, 분리되고 왜곡된 세상사 통합과 변화의 가능성을 편 편의 단장 시조에 담아내었다. 반영호 시인의 이 아름다운 착란은 예기치 않은 상상력 소산所山이다. 엄동설한에도 양털을 입지 않은 벌거벗은 상상력이 시어마다 내재된 게 신선하고 낯설다. 이에 따른 기존 형식의 탈피 시도는 반영호 시인의 열정과 치열함이 이루어낸 작가적 성취이다. 이러한 모티브의 새로운 변용은 정해진 규칙들과 자유로운 유희를 벌일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이라 하겠다. 이 유희의 표출인 ‘문학도 삶의 모사(模寫)’라는 당위성은 깊은 사상성과 촌철살인의 형식미에 있음이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가시적인 것을 초가시적인 의미화로 해석하게끔 유도하고 있어, 심금에 부딪힘이 매우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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