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시의 효시인 『밤의 가스파르』를 쓴 프랑스의 시인이다. 본명은 루이자크나폴레옹 베르트랑(Louis-Jacques-Napoleon Bertrand)으로, 루이 베르트랑(Louis Bertrand)이라고 불렸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루이 베르트랑은 1815년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은퇴한 후 가족과 함께 프랑스 디종에 안착한다. 1826년 고등학교 수사학 반 2학년으로서 디종 연구회에 입회해 여러 산문과 운문, 그리고 산문시를 집필하기 시작한다.
루이 베르트랑은 여러 잡지의 편집장을 일시적으로 역임하면서 작품 상당수를 발표하고 디종을 떠나 파리에 정착해 빅토르 위고나 생트뵈브 등 유수의 작가 및 비평가들과 교류하지만, 내내 질병과 궁핍에 시달린다. 와중에 급진적인 사상 등으로 잡지사와 불화하기도 하고, 완성된 작품 『밤의 가스파르』를 책으로 출간하려 애쓰지만 좀처럼 결과를 얻지 못한다. 그가 첫 수고본을 보낸 출판사는 파산하고, 또 다른 출판인은 『밤의 가스파르』의 출간을 수락했다가 거절한다. 주변에서 출간을 도와주려고도 하지만 결국 그의 생전에 이루어지지 못한다. 1841년 4월 루이 베르트랑이 숨을 거두고, 그해 10월 『밤의 가스파르』의 출간을 알리는 안내문이 제작된다. 그 1년 후인 1842년 11월에 『밤의 가스파르』가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