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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허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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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다정한 교실은 살아 있다>

허서진

현재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수능과 입시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그것만이 학교 교육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판서와 문제 풀이 대신 시를 나누고 삶을 쓰는 국어 수업을 꿈꾸며 매일의 수업을 정성껏 준비한다.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십 대들의 기쁨과 슬픔에 함께하고자 노력 중이다.
학교 현장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가끔은 교사라는 직업에 회의가 들기도 하고,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두려워지기도 한다. 그러나 적어도 아직까지는 학교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여전히 학교에는 희망과 사랑이 있다고 확신한다. 복도 끝에서 “샘~!”이라 부르며 달려와 와락 안기는 아이들이 있는 한, 그 아이들을 안아줄 다정한 마음을 품은 교사들이 있는 한. 그 믿음과 확신으로 내 안의 다정을 꺼내놓을 용기를 낸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수업을 준비하는 일은 10년 차가 넘어도 조금도 수월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만큼 행복하기도 하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내가 국어 교사라는 사실이 기껍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다정한 교실을 꾸린다.
《엄마만으로 완벽했던 날들》 《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공저) 《시의 언어로 지은 집》을 썼다.
인스타그램 @jinabookstory 브런치스토리 @mam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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