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와 런던의 킹스턴 대학교에서 시각예술을 전공했습니다. 일상적인 소재에서 시작한 상상을 그림, 사진, 애니메이션으로 담아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산> - 2021년 1월 더보기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대중목욕탕에 갔던 기억을 되살려 봤어요. 때를 밀고 있는 세신사, 기다란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 때를 밀고 있는 아이와 때밀이 기계 앞에 서 있는 아주머니들, 마치 세상 모든 사람들이 때는 미는 것만이 목표이고, 주어진 일인 것처럼 온 힘을 다해 때를 밀고 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는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사실 우리 몸에서 나온 때들은 아주 가까이에서 쌓여 가고 있어요. 쌓이고 쌓여서 결국 산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