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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백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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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고요의 순간들을 무엇으로 살았는가>

백이운

1977년 『시문학』 추천완료로 등단.
한국시조작품상, 이호우시조문학상, 유심작품상 수상.
시조집 『슬픔의 한복판』, 『왕십리』, 『그리운 히말라야』,
『꽃들은 하고 있네』, 『무명차를 마시다』, 『어찌됐든 파라다이스』,
『달에도 시인이 살겠지』
계간 『시조세계』 발행인, 한국시조시인협회 부이사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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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고요의 순간들을 무엇으로 살았는가> - 2023년 1월  더보기

시작 노트 혹은 짧은 생각 몇 마디 1 * 지구가 하나의 생명체이듯이 시조 또한 살아 있는 생물이다. 시인이 시조를 쓰지만 시조 또한 시인을 써낸다.   * 자만에 빠지지 않으려면 자기 시조에 스스로 속지 말아야 한다. 시인은 그 시조의 실체와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존재일 뿐이다. 시가 곧 그 사람은 아니다.   * 가난한 시인보다는 청빈한 시인이 아름답다. 청빈한 삶보다는 자족하는 삶이 아름답다. 무소유의 반대 개념은 소유가 아니라 자족이라는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은 언제나 유효하다.   * 잡은 생선 먹고 와인 마시고 염소나 키우면 됐다는 먼 나라 작은 섬 이름 없는 어부는 달라이라마의 거울이다.   * 지혜로써 인내한다. 자신에게 엄격하지 않으면 시인, 시의 종장宗匠이 아니라 시의 기술자, 시를 국화빵처럼 찍어내는 기술자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 찻잔을 계속 쓰면 차심이 들어 처음엔 보이지 않던 빙렬이 나타나든가 빛깔이 바뀌어 간다. 세월에 물든 찻그릇과 사용하지 않아 민낯일 뿐인 그릇은 느낌이 다르다. 시조라는 그릇도 그렇다.   * 잘 만들어진 찻사발이 가마 안에서 불을 너무 강하게 받아 나올 때가 있다. 그런 경우 사발의 가치는 찻사발과 밥그릇의 경계에 놓인다. 불길을 너무 받은 찻사발처럼 감정과잉이 되지 않도록 경계한다.   * 거친 느낌의 귀얄분청 사발은 힘차고 아름답다. 거친 붓질이 휘돌아 간 자국이 실로 거칠지 않기 때문이다.   * 철들지 못해 시 쓰기를 멈추지 않으면서 철든 소리를 하고 싶어 하는 심사. 이런 모순이 정좌 속에 혼돈을 키우고 창작의 불꽃을 키운다.   *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와 평상심시천변만화는 같은 말이다.   * 생각도 하나의 물질이다. 죽은 자작나무가 품고 있는 차가버섯은 영약이 아니라 쓸모 없는 물질이다.   * 흉내내기, 자기 복제는 자신에게 칼을 겨누는 얼굴 없는 자객이다.   * 스승이란 스스로 되는 게 아니라 제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존재다. 자신이 제자라고 생각하는 이가 자기 제자가 아니라 자신을 스승이라 생각하는 이가 자기 제자다.   * 제자가 곧 자신이 섬겨야 할 자기 스승이다.   *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잔소리 치고 오도송 아닌 게 없다.   * 열반송만 열반송이 아니라 죽기를 각오하고 쓰는 시가 다 열반송이다.   * 머리로 쓰는 게 아니라 몸으로 쓰는 저 삼라만상의 열반송! 시작 노트 혹은 짧은 생각 몇 마디 2 * 일기일회一期 一會는 선가에서나 다회에서만 쓰는 말이 아니다. 살아가는 한 순간 한 순간이 다 일기일회다. *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일은 즐겁다. 실수투성이인 인생에 객관적 시각은 평형 감각을 길러 준다. * 무명 도공이 기계적으로 만든 이 빠지고 금간 찻잔과 유명 작가가 작품으로 만든 찻잔이 백년 세월을 머금으면 골동이란 이름으로 같이 존중받는다.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준다는 데서 차별받을 까닭이 없어서일 것이다. * 어설픈 배려가 설혹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지라도 배려 없는 인간관계보다는 낫다. * 오늘 하루 내 삶에 만족하는 거기, 모든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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