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만화잡지 시대의 전성기를 구가한 작가다.
차갑고 강렬한 그림의 매력은 흑백만화 시절부터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았다. <영혼의 레퀴엠>, <레비쥬>, <타로카페> 등의 작품으로 박상선 만화만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특히 <타로카페>는 미국과 브라질 그리고 유럽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만화가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했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며 새롭게 발표한 웹툰 <크리스토퍼 베하인>은 매혹적인 미장센과 차별화된 오컬트 스토리로 매력을 뿜어내며 한 차원 높은 완성도를 선사한다.
박상선의 그림은 순정만화의 경계를 넘었기에 시선을 끌어낼 수 있었다.
만화 외의 미디어에서 설득력도 지녔기에
작가는 가수 지아의 뮤직비디오 <나쁜 버릇>, 위스키 윈저의 그래픽노블 <인플루언스>에 아티스트로 참여하면서 창작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미디어믹스 시대, 화려한 비주얼로 압도하는 작가의 새로운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