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출간하면서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망망한 바다 한가운데서 우리의 배는 동력을 잃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흘러가는 조류를 따라 제멋대로 표류한다.
언제 밀려올지 모를 거센 풍랑 어디에 잠복해 있을지 모를 암초들 변화무쌍한 대해의 미궁 속에서 우리의 배는 위태위태하다.
어느 졸지에 우리의 배는 난파선이 되고 우리는 물귀신이 될지도 모른다.
과연 우리의 배는 자욱한 안갯속의 미로를 헤치고 무사히 우리의 항구로 귀환할 수 있을 것인가.
선박의 안전 점검 정비와 함께 항해 수칙을 다시 한번 정밀하게 살펴볼 때다. 그리고 새로 임무 교대한 선장은 과연 믿을만한가.
거대한 동력과 생명을 이끌어갈만한 자질과 책임감을 갖추고 있는가 승객들이 안심하고 계속해서 운전대를 맡길만한가.
그동안의 운전능력을 시급히 평가할 때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