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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양정화

최근작
2023년 12월 <반가워요, 여신님!>

양정화

대학교에서 국문학,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했고, 현재 여러 곳에서 문학 창작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나라 신화와 요괴를 찾으며 연구하고,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우리 신화를 알리는 《원문대조 한국신화》와 《우리신화 한국신화》를 엮었고, 2018년에 눈높이아동문학상을 받은 《우투리 숲으로 간 아이들》과 2022년 우수출판콘텐츠지원에 선정된 《우리 동네 요괴전》을 썼습니다. 지금도 우리 신화와 요괴를 찾아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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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반가워요, 여신님!> - 2023년 12월  더보기

우리 여신들의 친구가 되기를 바라며 화성과 목성 사이에는 왜행성 세레스가 있어요. 갑자기 웬 우주와 행성 이야기냐고요? 세레스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농사와 곡식의 여신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세레스 표면에는 크레이터가 많은데, 그중 우리 여신 자청비의 이름이 붙은 곳도 있어요. 2017년 독일 항공우주센터의 슈테판 슈뢰더 박사가 제안한 덕분이죠. 하지만 자청비가 우주에서 자랑스럽게 빛나고 있는 지금도 우리는 우리 여신을 잘 몰라요. 그래서 수많은 우리 신을 계속해서 이야기하려 해요. 그리스 로마 신화와 북유럽 신화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랑받고 있어요. 제우스와 헤라를 비롯한 여러 신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일화나, 오딘과 토르, 록키가 아스가르드에서 벌이는 다툼에 눈을 떼지 못하지요. 그런데 왜 우리 신화는 잘 모를까요? 제주에 있는 신만 18,000명이나 된다고 하니, 우리 곁에는 얼마나 많은 신이 있을까요? 이렇게 많은 신이 우리 주변 곳곳, 각자의 자리에서 세상을 지키며 유럽 신화에 못지않은 다양한 이야기를 남겼다는 사실 하나는 확실해요. 그 이야기들이 얼마나 흥미진진한지 온 사람을 붙들고 말해 주고 싶을 정도예요. 세상을 열고 사람을 퍼뜨린 미륵, 땅을 조화롭게 만든 마고신과 설문대할망, 생명꽃 키우면서 출산을 관장하는 삼신할미와 어린 영혼을 돌보는 저승할미, 세상의 모든 들판을 누비는 세경신 자청비와 정수남이 그리고 문도령, 모든 물을 관장하는 용왕이 있어요. 집을 지키는 성주신, 부엌과 불을 지키는 조왕신, 바깥의 나쁜 기운을 막는 문전신과 안당신, 터주신, 측간신, 업신, 철융신 같은 집 지킴이 신도 있어요. 지상에는 박이왕이 있고, 지하에는 흑룡을 다스려 지진과 용암을 부리는 지부사천대왕이 있어요. 저승에서는 염라대왕을 포함한 십대왕이 극락과 지옥으로 갈 영혼을 심판해요. 죄가 크면 십 대 지옥에서 아주 무서운 벌을 받고요.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꽃, 운명꽃, 웃음꽃 등 세상의 모든 꽃이 자라는 서천꽃밭은 신비한 장소예요. 이 모든 신들의 일과 세상의 조화를 다스리는 일은 신들의 신, 천지왕이 맡아요. 이처럼 무궁무진한 우리 신화 이야기, 상상만 해도 어마 어마하지 않나요? 우리 신화에는 재미있는 내기도 등장해요. 내기 세 번으로 미륵에게서 세상을 빼앗은 석가, 쌍둥이 형 대별왕을 속여 이승을 차지한 소별왕, 타고난 운명과 능력 때문에 저승 할미가 된 용해용왕 딸 이야기가 그래요. 라이벌이 된 조왕신과 측간신, 아내 말을 무시해 모든 것을 잃을 뻔한 성주신, 강림차사가 잡아 온 염라대왕 이야기까지, 듣다 보면 어느새 흠뻑 빠져들어 또 다른 이야기를 찾게 되지요. 그래서 재미있는 우리 신 이야기를 더욱 열심히 알려야 겠다는 각오가 생겨요. 무당이 신에게 힘든 일을 도와 달라고 부르는 노래 속에도 신화가 있지만, 너무 어려운 말을 사용해서 알아듣기가 쉽지 않아요. 게다가 긴 세월 동안 유교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면서, 신들의 이야기는 거의 사라지고 옛이야기처럼 축소되었어요. 신명 나는 우리 신화를 그렇게 둘 수가 없어서 오랜 시간 열심히 신화를 모으고 정리했어요. 그리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신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라면 누구든지 즐겁게 읽을 수 있게 이야기를 다시 썼어요. 이 책에는 여섯 여신의 이야기가 등장해요. 제주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넘겨주고 떠난 설문대할망, 사람들의 탄생을 관장하는 삼신이 된 두 소녀, 사랑을 위해서 운명을 개척하다가 더 큰 운명을 깨닫고 세경신이 된 당찬 자청비, 명신손님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가장 무서운 각시손님, 자신의 목숨을 바쳐 인간 세상에 풍요를 주는 영등할망이 주인공이에요. 위험과 고난 속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우리 여신, 풍요로운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 여신 이야기를 꼭 들려주고 싶었어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 여신과 친구가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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