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5년 이탈리아 중남부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하였다. 성인은 때묻지 않은 ‘천사적’ 순수함과 진리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13세기라는 정치적·사상적 격변기를 헤쳐 나갔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대부분의 작품들과 복음서 및 바오로의 주요 서간들에 대해 주해서를 집필하였고, 『대이교도대전』과 『토론문제집』 등 중요한 저작들을 남겼다. 특히 그리스 철학의 제 학파와 아랍 세계의 선진 이슬람 문명 등 당대까지 유럽에 전해져 서로 충돌하던 다양한 사상들을 그리스도교 진리의 빛 속에서 체계적으로 종합한 『신학대전(Summa Theologiae)』은 인류 문화사적 걸작으로 꼽힌다.
그는 1274년 제2차 리옹 공의회에 참석하러 가던 길에 중병을 얻어 포사노바에서 선종하였다. 교황 레오 13세는 1879년에 회칙 「영원하신 아버지」를 통해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을 가톨릭 교회의 공식 학설로 공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