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로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소설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죽이고 싶은 아이』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이름을 훔친 소년』 『B612의 샘』(공저) 『소녀를 위한 페미니즘』(공저), 동화 『악당이 사는 집』 『귀신 고민 해결사』가 있다.
몇 년 전,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이라는 소설을 집필할 당시였습니다. 아동 학대라는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다룬 소설인데, 그때 자료를 조사하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아동 학대를 당하고 있는 수많은 아이 중 자신이 학대당하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사랑해’라는 말 때문이라는 것을요. 자신에게 가해진 끔찍한 학대를 엄마 아빠가 나를 사랑해서 혼낸 거라고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사랑해’라는 말이 처음으로 끔찍하고 잔혹하게 느껴졌습니다.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은 여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때의 그 서늘한 감정이 가슴 한켠에서 내내 저를 괴롭히다 이제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