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는 무지로부터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대상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대부분의 경우는 그 대상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유년시절 자연현상에 대한 크고 작은 공포의 기억 하나쯤 가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잠자리에 들 무렵 어둠 속 수많은 형상들의 공포에 옴짝달싹 못하던 유년시절의 추억이 있습니다.
이처럼 유년시절에는 어두움, 비바람, 천둥, 번개와 같은 자연현상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기 마련이고, 어쩌면 이것은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의 한 부분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어린 친구들에게 ‘그 두려움의 실체를 침착하게 살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알지 못함’에서 오는 막연하고 소모적인 공포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 어두운 밤도 좋아하는 씩씩한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