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금융시장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분기점으로 그 패러다임이 지역적 색채(Local market)를 벗어나 국제 금융시장의 한 축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스크관리 분야는 금융의 세계화 추세에 따라 국제 표준에 대한 감독기관이나 시장참여자의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이나 증권회사, 연기금, 보험회사들도 리스크 관리 능력을 핵심 경쟁력의 하나로 선포하여 전문인력의 확보 및 Infra에 대한 투자를 높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첨단의 금융기법으로 무장한 선진국의 상품개발 및 리스크 관리능력과는 많은 거리가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FRM시험은 리스크관리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입문적 성격의 시험으로 여러 금융상품의 속성에 대한 이해 및 리스크 측정과 관리방법뿐만 아니라, 측정된 리스크를 바탕으로 기업의 사업전략 또는 투자전략의 수정을 유도하는 전략적 마인드까지 테스트 하는 매우 광범위한 시험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리스크의 계량화에만 치중하여 FRM시험을 준비한다면 리스크측정 기술자는 될 수 있을지언정 분석된 리스크 정보를 실제 기업이 전략으로 연결하는 리스크관리자는 될 수 없습니다. 리스크 관리 분야만큼 ‘실사구시의 정신이 절실한 분야는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의 리스크 관리 분야는 이제 막 태동기를 벗어나 걸음마를 내딛기 시작한 단계에 와 있습니다. 이미 출발선은 지났으니 앞으로 얼마나 가속도를 붙일 것인가에 따라 선진국을 따라잡고 또 뛰어넘어 대한민국이 명실 공히 국제 금융의 허브로 자리잡는 시간이 결정될 것입니다. 모쪼록 FRM시험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시험의 합격에만 만족하여 머무르지 말고 기업과 금융시장에서 성실한 파수군의 역할을 다하고, 세계로 나아가 선진국의 Global Player 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진정한 전문가로 거듭 발전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