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 출생. 숭의여대문예창작학과 졸업. 201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2013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네팔상회> - 2018년 6월 더보기
곶감 덕장 주름진 얼굴에서 쫀득한 냄새가 난다 촉촉한 이름을 벗고 갈아입은 이름 노인, 곶감, 황태, 번데기, 시래기 다 싱싱함을 버리고 얻은 이름이다 시를 쓴다는 것은 세상의 덕장에 막대기 하나 꽂고 나를 말리는 일이다 허수아비가 늘 허수아비이듯 가벼운 것들은 다 덕장을 거쳐 온다 깡마른 이름 하나 얻고자 밤과 낮의 덕장에서 가슴과 고민의 덕장에서 말리고 또 말려 얻은 이름 하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