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오스트리아 출생. 세계적인 법정신의학자. 감정이 개인의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저명한 정신과 의사이자 <슈피겔> 논픽션 1위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특히 악惡, 불안과 우울, 나르시시즘, 망상, 중독 등 인간 정신의 어두운 영역에 대한 독특한 통찰로 유명하다.
독일과 스위스와 경계를 이루는 보덴호 동쪽 멜라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인스브루크 대학교에서 1977년 의학박사 학위와 1983년 정신과와 신경과 전문의, 심리 치료사 자격을 취득했다. 2017년까지 정신질환 전문 의료기관인 마리아 에베네 병원에서 수석 주치의로 근무했고, 2003년 인스부르크 의과대학 교수로 임명되어 지금까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라인하르트 할러는 “병원보다 법정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정신과 의사”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순간에도 메모장과 펜만으로 무장한 채 악명 높은 범죄자들의 심층 심리를 해독하고 있다. 연쇄 정치 테러 살인 사건의 범인 프란츠 푹스와 매춘 여성 살인범 잭 운터베거의 정신 감정을 통해 ‘증오’가 원인임을 밝혀낸 것도 그였다.
지난 2016년에는 학문적·사회적 공로를 인정받아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과학 및 예술 명예십자훈장을 수상했다. 신범죄학회New Criminological Society의 회장, 오스트리아의 싱크탱크 아카데미아 슈피리어Academia Superior의 전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악의 얼굴은 바뀌고 있다Das Bose>, <우리에겐 존중이 필요해Das Wunder der Wertschatzung> 등이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그 밖의 저서로는 <Rache>, <Die Macht der Krankung>, <Die Narzissmusfalle>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