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살아 숨 쉬는 유기체입니다. 아련한 추억이 가득한 옛 공간부터 소소한 일상을 담은 나만의 아지트, 지금 딱 놀기 좋은 핫 플레이스까지 당신이 원하는 대로 서울이 다가올 겁니다.”
코흘리개 시절에 63빌딩, 그러니까 지금의 63시티에 소풍을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동그란 망원경 속 서울이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세월이 훌쩍 지나 서울이 망원경에서 본 것보다 더 크다는 걸 알게 된 후에도 제가 서울에 대해 ‘꽤’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자가 되고 서울 곳곳을 다니면서부터는 서울에 대해 ‘무척 잘’ 안다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아니더군요. 서울은 알수록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재기 발랄한 청춘의 놀이터 홍대 주변처럼 어제와 오늘이 늘 새로운 곳이 있는가 하면, 대학로의 상징이 된 건축가 김수근의 붉은 벽돌 건축물처럼 세월이 켜켜이 쌓여가면서 더욱 멋들어지는 곳도 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성곽을 따라 걸으며 옛 공간이 이렇게나 가까이에 있었나 새삼 놀라기도 하고, 출퇴근길 숱하게 지나치던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대형
매장에 가려 미처 보지 못했던 미니 숍을 발견하기도 했답니다. 여러분의 기억 속 서울은 어떤가요? 저는 이 책을 준비하며 ‘오늘은 또 어디를 가볼까, 무엇을 먹을까, 누굴 만날까’ 아침마다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한 여행자가 되어 멈춰진 기억 속 서울을 리뉴얼해보심이 어떨는지요.
-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신문방 송학과 졸업
- 매거진플러스 <퀸> 취재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발행 격주간지 <코리아플러스> 기자
- 중앙 m&b <여성중앙> 화제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