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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림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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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커피밭 사람들, 그 후 20년>

림수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관광버스 운전수가 되길 간절히 꿈꾸었는데, 어쩌다 보니 지리학자가 되었다. 다행히, 맘에 든다. ‘지리학자라면, 나고 자란 곳으로부터 가장 멀리 가야 한다’라는 말에 힘입어 서른 살이 되었을 때 라틴아메리카로 건너왔다. 금방 돌아갈 줄 알았는데, 여전히 라틴아메리카에 살고 있다. 이곳저곳 떠돌다가 10여 년 전, 멕시코의 작은 시골 마을에 터를 잡았다. 이곳 멕시코에서 해가 뜨면 산책을 하고 낮에는 일을 하고 해가 지면 조용히 지구가 자전하는 소리를 기록하며 살아간다. 2006년 이후 멕시코 콜리마주립대학교 Universidad de Colima 정치사회과학대학Facultad de Ciencias Politicasy Sociales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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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커피밭 사람들> - 2011년 7월  더보기

커피가 어지간히 유행인 모양인지, 커피에 관해 쓴 온갖 글들이 많은데, 정작 커피를 따는 사람들에 대한 글은 없었다. 거대이론이나 통계 속 한 부분으로 이름도 없이 묻혀 버리는 그들의 삶이 아니라 엘레나, 얀시, 기예르모, 플로르, 아우구스팅, 하이메, 에드윈, 프레디, 안토니아, 둘리아……, 이 세상에 태어나 비록 가난하지만 진솔하게 삶을 꾸리며 살아갔던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남기고 싶었다. 모든 것이 시시각각 변하는 이 포스트모던한 시대에 코스타리카 커피밭에서 100년 전, 200년 전과 전혀 다를 것 없이 일일이 손으로 붉은 커피열매를 따며 살아가는 그들의 이름을 이 세상에 남겨 주고 싶었다. 그들의 이름이라도 그들이 딴 커피와 함께 다른 세상으로 건너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책머리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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