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저버리지 않는 세상을 생각하며 시인이 시를 쓰듯이 이 책을 쓰며 나는 질문을 저버리지 않는 세상을 생각했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며 그것은 희망한다는 증거이다. 희망은 현실에 대한 인간의 마지막 저항이다.
희망을 통해서만이 현실은 정당화될 수 있으며 인간은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생존 이상의 것을 추구한다. 이 '인간적 바람'이 지향하는 행복한 삶을 위한 끊임없는 질문과 사유가 얼어붙은 현대인의 내면을 가르는 새로운 희망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