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스타, 도시의 모두가 잠든 시간
점점 더 바다 쪽으로
점점 더 바다 쪽으로
3km 안 해변을 알려주는 표지판
이 무더위 끝에 사랑이 언제 멈춘 것인지 알게 된다
*
나는 그냥 행복하네 달려도 달려도 올리브나무가 보이는 곳에서
삶에 대한 쓸모없는 집착에서 자유로우며 날아오르네 매일 꿈꾸고 내일이 즐거워 우리가 파랑을 너무 사랑하니까 나는 그것에 맞춰 춤출 수 있네 무한 속에서 희미하지 않게 아름답게 용기 내어 여기까지 살아온 내가 고맙다
2022년 7월
주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