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점점 더 폭력화하는 것 같다. 어떤 의미에서는 '폭력'이나 '문제'가 잘 보이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하나하나의 문제가 복잡하게 뒤얽혀 있기 때문에 무엇이 본질적 문제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이러한 때에 아이들은 등교 거부, 따돌림, 교사에 대한 폭력, 들치기, 기물 파손, 자살 등의 형태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원인을 규명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사회의 인간 관계를 진지하게 풀어나가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