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부터 정신분석적 방법을 적용하여 사회 현상과 정치 문제를 연구해 왔다. 2004년 현재 부랑자, 재소자, 빈민, 정신병 환자 같은 정치적 주변집단을 대상으로 한 사례 연구에 집중하며 메릴랜드 대학교 정부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제작한 악에 관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자문을 맡기도 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환교수 자격으로 연세대학교와 인하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이 강의를 정리해 출간하기도 했다.
<인간은 왜 악에 굴복하는가> - 2004년 11월 더보기
저는 '악'과 '사악'이란 개념이 서양의 악 개념에 가장 근접한 한국어라고 믿습니다. 물론 능숙한 전문 번역가에게 맡겨야 할 문제이지만, 그래도 굳이 부연하자면 분명 '악'이나 '사악'은 서양적 개념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서양에서 악이란 인간을 통해서 발현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정신 안팎에서 인간에게 작용하는 '적의에 찬 보편적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