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났다. 세 살이던 1945년에 원자 폭탄으로 지붕이 날아가 버린 집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시마네 농과대학 임학과를 졸업하고 2년 동안 회사원으로 일하다가, 1968년부터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다.
1978년부터 2004년까지 50권이나 출간된 《엉뚱이 삼총사 ズッコケ三人組》 시리즈는 작가의 말에 따르면 ‘바닥에 엎드려서 과자를 먹으며 읽을 수 있는 즐거운 이야기’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세 아이의 시끌벅적한 모험을 유쾌하게 그렸으며, 2004년에는 텔레비전 만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나스 마사모토는 유쾌한 읽을거리뿐만 아니라 전쟁과 원자 폭탄, 그리고 아이들이 처한 가혹한 현실을 다룬 묵직하고 사실적인 작품도 여러 편 썼다. 1980년에 출간된 이 책 《우리는 바다로》는 ‘지금까지 출간된 다소곳한 어린이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살아 있는 아이들의 개성이 빛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의 작품으로 핵전쟁 뒤의 세계를 그린 《The End of the World》, 원자 폭탄에 희생된 히로시마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린 논픽션 《히로시마》 등이 있다.
여러분들 학급에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을 유심히 살펴보세요. 한두 명 정도 조금 특이한 아이가 있을 거예요. 수업 도중에 갑자기 공부와 상관없는 질문을 한다거나, 혼자서만 무언가에 집중해 있는 아이들 말이에요. 사실, 그 아이들은 여러분들과 결코 다르지 않아요. 다만 그 아이들은 개성과 취향이 다를 뿐이죠. 츠요시가 바로 그런 아이입니다. 괴상야릇하지만 멋진 녀석, 츠요시가 있어 학교 생활이 즐거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