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전북 부안군 도청리 모항마을 출생.
1992년 『창작과 비평』 봄호에 「봄 편지」 외 6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
시집 『바구니 속 감자싹은 시들어 가고』 『다시 들판에 서서』 『콩밭에서』 『밥값도 못 하면서 무슨 짓이람』, 산문집 『모항 막걸리집 안주는 사람 씹는 맛이제』 『변산바다 쭈꾸미 통신』 『농사짓는 시인 박형진의 연장 부리던 이야기』, 어린이책 『갯마을 하진이』 『벌레 먹은 상추가 최고야』 등이 있음.
사는 것이 늘 안개 속에 갇혀 있는 듯 불안하고 답답하다.
무엇에 기대거나 관습에 복종하지 않을수록 더 그렇다.
시는 어쩌면 이러한 관계의 중력을 거스르려는 데서 생기는 안개나 가스, 때론 돌멩이였다가 그것들이 뭉쳐진 또 하나의 행성인지도 모르겠다.
이번 시집도 따끔한 선생과 묵묵한 조력자 노릇을 마다하지 않은 아내 덕분에 나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
2022년 5월
박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