듬직하게 태어나 건실하게 자랐다. 인생이 꼬인 적도 없고 달리다 넘어져 본 적도 없다. 언젠가 전차남처럼 아무것도 없는 인생을 사는 오타쿠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허둥대다 기자가 됐다. 사람은 많고 사연은 더 많다. 듣는 게 직업이다 보니 언제부턴가 말을 이해하는 데 언어의 장벽보다 상식의 장벽이 더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식을 찾아다니며 사는 게 재미가 됐다.